▲플렉시브의 라이즌10 적응형 로봇. (사진=플렉시브)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회사 플렉시브(Flexiv)가 시리즈B 플러스 투자라운드에서 거의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 투자로 현재 시총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을 일컫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고 밝혔다.

플렉시브는 지난 2016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스핀오프했다. 현 최고경영자(CEO) 시추안 왕,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시양 예, 그리고 현 수석 로봇 과학자인 추윤 청에 의해 설립됐다.

보도에 따르면 플렉시브는 2020년 시리즈B 펀딩으로 1억달러 이상을, 2019년에는 시리즈A 펀딩으로 2200만달러(약 286억원)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범용 로봇 소프트웨어(SW)를 더욱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며 플렉시브 로봇 생태계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플렉시브는 2019년 4월 자사의 적응형 로봇인 라이즌(Rizon)을 출시했으며, 현재는 세가지 서로 다른 라이즌 모델(오리지널 라이즌 4, 라이즌 4s, 라이즌 10)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적응형 로봇의 핵심 기능에는 팔 전체에 걸친 고정밀·신속 반응력 제어 기술이 포함된다.

플렉시브는 또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시스템인 ‘노에마’(Noema), 로봇개발 키트인 ‘플렉시브 RDK’(Flexiv RDK) 같은 로봇 SW 플랫폼도 출시하고 있다.

노에마는 범용 AI 시스템으로서 모든 산업에 적응되는 클라우드 엣지엔드인 지능형 로봇 두뇌 역할을 한다. 이 AI는 복잡한 자세(포즈) 추정, 힘 인식 융합, 일반적 파지(把持·grasp) 알고리즘 및 인간 분석과 같은 많은 통합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플렉시브 RDK는 복잡한 로봇 개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SW는 사용하기 쉬운 드래그-앤-드롭 비주얼 프로그래밍을 가지고 있고 사용자 친화적 인간-로봇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플렉시브 RDK는 고급 반자율 내장(임베디드) 프로그래밍 모듈을 가지고 있으며 무선 근거리통신망(WLAN) 연결과 일대다 구성을 지원한다.

플렉시브는 현재 실리콘밸리,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선전, 포산(佛山), 대만,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 회사 로봇 제품은 일반 조립, 표면 처리, 정밀 조작, 이동 조작 등에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