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의료시스템(NHS)이 드론을 이용해 육지에 있는 포츠머스시 병원 약국에서 와이트 섬에 있는 병원까지 암환자용 화학요법 치료제를 운반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NHS는 이같은 중요하고도 유통기한이 짧은 약품에 대한 드론 배송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에이피언)

영국 국립의료시스템(NHS)이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유통기한이 짧은 중요 의약품 당일 배송 체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bbc는 5일(현지시각) NHS가 이같은 화학요법 약물 신속배송 시범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11일 늦게 포츠머스 시에서 와이트 섬(Isle of Wight)에 있는 병원으로 의약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NHS는 이 기술이 영국 전역에 걸쳐 ‘의약품 주문 당일 배송’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만다 프리처드 NHS 최고경영자(CEO)는 “노섬브리아에서도 시험대에 오를 이 계획은 엄청나게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범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NHS는 세계 최초로 드론을 통해 화학요법 약품을 전달하는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NHS의 창립 74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드론을 이용한 의약품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건 서비스 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선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CEO는 “드론을 이용한 항암 치료 제공은 암 환자들에게는 또 다른 놀라운 발전이며, NHS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사람들을 가능한 한 빨리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섬까지의 배송 시간은 기존의 4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한 번의 드론 배달 비행이 두 번의 자동차 여행과 한 번의 호버크래프트 또는 페리 여행을 대체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환자들이 어디에 살든 최상의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에이피언 )

화학요법 약들은 포츠머스병원대학 NHS 트러스트에 있는 약국에서 와이트섬 세인트메리병원으로 곧바로 날아갈 것이고, 그곳 직원들은 약을 모은 후 병원 팀과 환자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영국 NHS 대변인은 일부 화학요법 약들은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운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회사 에이피언(Apian)과 제휴해 만들어진 드론 배송이 현재 치료를 위해 본토로 여행을 가야 하는 와이트 섬 거주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지드 자바드 보건부 장관은 영국이 “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하며,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환자들이 어디에 살든 간에 치료에 더 빠르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노섬브리아에서의 드론 프로그램 시험은 최초의 와이트섬(Isle of Wight) 시범 프로그램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