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암환자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 항암제 조제 로봇인 '아포테카케모(APOTECAchemo)'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아포테카케모는 이탈리아 로치오니의 항암제 조제로봇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에 무균 조제실을 리뉴얼하며 입원주사 조제실과 외래주사 조제실을 통합하여 본관 6층으로 확장 이전하여 국제 가이드 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리뉴얼된 항암주사 조제실에는 항암 조제로봇 2대와 생물학적 안전작업대(Biological safety cabinet) 5대를 신규 도입해 정확하고 안전한 주사제 조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항암제 조제로봇 '아포테카케미'(사진=로치오니)

아포테카케모 항암제 조제로봇은 로봇 팔이 의약품 외형을 360도 스캔해 약품을 확인하고, 최종 혼합액의 무게를 측정 후 조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5개의 헤파필터를 통해 장비 내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무균 및 음압 유지로 청결한 조제를 가능하게 한다.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된 주사제는 바코드를 통한 2중 검증을 통해 조제 오류를 최소화한다.

이처럼 정확한 조제를 통해 환자의 안전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항암제를 조제하는 약사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로봇 도입의 장점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항암제 조제실과 항암제 보관실, 항암임상시험약 보관실, TPN조제실, 전실, 사무실 등 공간을 구분했고, 항암제 조제실뿐 아니라 항암제 보관실도 외부배기시설을 갖춘 음압 시설로 설계하여 안전한 무균주사조제를 위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게 됐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항암제 조제의 정확성과 환자 안전성이 향상되었다”며, “특히 리뉴얼한 공간에 혈액병원 주사실과 통원 주사실이 함께 위치하여 업무 효율성 극대화 및 환자 편의성도 증대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강북삼성병원도 지난해 항암제 조제로봇 아포테카케모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