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테 키에르케고르 로지트랜스 CEO(왼쪽에서 세 번째)와 쇠렌 E 닐 슨 미르 CEO. (사진=MiR)

덴마크 모바일인더스트리얼로보틱스(MiR·미르)와 로지트랜스A/S가 협업해 자율 팔레트잭(pallet jacks)을 구축한다고 ‘모바일로봇가이드’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업체는 미르의 자율주행 내비게이션과 소프트웨어(SW) 기능을 로지트랜스의 전기 팔레트 잭과 결합할 계획이다. 이들은 완전 자율 팔레트 잭과 반자율 팔레트 잭을 모두 만든다.

미르는 이미 팔레트 운반 로봇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수 팔레트 랙이나 액세서리 통합이 필요하다. 미르는 고객들이 지상에서 팔레트를 픽업해 배달할 수 있는 자율이동로봇(AMR)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쇠렌 닐슨 미르 CEO는 “우리의 임무는 항상 기업이 내부 물류를 처리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 새로운 구상은 이러한 과정에서 또 하나의 커다란 발전이다. 우리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로지트랜스가 가진 수십 년 동안의 하드웨어 지식을 결합하면 이러한 격차를 빠르게 해소해 고객의 전체 가치 사슬에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르는 지난 8월 2대의 대형 AMR을 출시해 더 낮은 용량의 기존 AMR 라인업을 보강했다. 출시 당시 미르 AMR의 최대 탑재 용량은 1350kg이었다. 미르의 대용량 AMR은 팔레트를 픽업할 수 있지만 특별히 설계된 랙에서만 가능하다. 미르는 로지트랜스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지상에서 팔레트를 픽업할 수 있는 AMR에 대해 문의해 온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르는 이미 팔레트를 픽업할 수 있는 AMR을 갖고 있지만 특수 팔레트 랙이 필요하다. (사진=미르)

◆테라다인, 팔레트 이동 로봇 다양화

자동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인 테라다인은 현재 팔레트를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두 개의 로봇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 하나는 지난 2019년 10월 테라다인이 5800만달러(약 681억원)에 인수한 미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사다. 오토가이드는 아주 무거운 용량의 AMR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미 팔레트를 움직이는 로봇인 자율 지게차를 보유하고 있다.

보도는 소식통을 인용, 미르가 테라다인의 오토가이드 인수 이전부터 팔레트를 이동하는 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전했다.

인수 당시 테라다인은 오토가이드의 AMR이 미르의 경량 AMR 제품군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르의 최대 적재량은 1000kg이며 오토가이드의 최대 적재량은 4535kg이었다.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의 자율지게차.(사진=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

그러나 오토가이드는 2021년에 재설정됐다. 지난 4월 롭 설리번 오토가이드 사장 겸 CEO가 사임하고 팀 모리아리티 테라다인 메모리 제품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에너그리드와 유니버설 로봇을 포함한 테라다인의 산업 자동화 그룹 매출은 지난해 6% 감소한 2억8000만달러(약 3285억원)를 기록했다. 미르는 1% 성장한 4500만달러(약 528억원)의 판매를 기록했고 오토가이드도 성장했다.

올들어 테라다인 산업자동화 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감소세에서 반등해 지난 3분기까지 2억6300만달러(약 308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닐슨 미르 CEO는 “이 AMR 팔레트 잭이 시장에 출시되면 기업들은 미르를 자사의 내부 물류 니즈의 대부분을 위한 솔루션 공급업체로 의존할 수 있다. 로지트랜스와 협력하면 이러한 제품에 대한 증가 수요를 훨씬 더 앞당겨 충족시킬 수 있으며, 이는 고객이 비즈니스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