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밸리의 자율주행트럭 회사 코디악 로보틱스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장거리 트럭을 다루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1억2500만달러(약 147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코디악 로보틱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자율주행트럭 회사 코디악 로보틱스가 1억2500만달러(약 147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목표를 초과해 이같은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본사를 둔 이 자율트럭 개발사는 지난 2018년 창업 이후 총 1억6500만달러(약 1946억원)를 투자받았다. 코디악의 이번 투자라운드는 지난 2018년 4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투자에는 SIP 글로벌 파트너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배터리 벤처스, CRV, 뮤어우드 벤처스, 하푼 벤처스, 스텝스톤 그룹, 고퍼애셋 매니지먼트, 월아이 캐피털, 알리야 캐피털 파트너스 등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코디악은 새 투자금을 사용해 자사 팀에 최소한 85명의 새로운 인원을 추가해 향후 1년 간 인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투자금은 코디악이 미국 동서부를 가로 지르는 자율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총 25대의 자율 차량에 최소 15대의 새 트럭을 추가하는 데도 도움을 주게 된다.

돈 버넷 코디악 로보틱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즈 B 라운드 투자금은 우리를 초고속 성장으로 이끌어 우리의 팀, 우리의 트럭들을 2배로 늘리고 우리의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가 보아온 공급망의 과제는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율트럭 운송의 중요성만을 강조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투자금으로 향후 몇 년 동안 파트너와 함께 상용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해 이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디악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특별 제작됐다. 이 4세대 자율주행 트럭은 모듈식 센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데 이 제품은 트럭의 전면 지붕라인에 센터 팟을, 그리고 양쪽 사이드 미러에도 팟을 통합하고 있다.

코디악의 무인 화물운송 트럭 주행 방식은 자율트럭이 고속도로 주행만을 담당하고, 인간 운전자는 고속도로 시작지점과 끝지점에서 승하차해 종착지까지의 운전만 담당한다.

코디악은 댈러스 포트워스와 휴스턴 간 고속도로 부분에서 매일 자율운행하는 트럭을 통해 화물을 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I-45 고속도로 노선에서 1000마일(약 1620km) 이상의 끊김없이 자율주행하는 자사의 트럭 주행 장면을 공개했다.

코디악의 투자금 확보는 자율트럭 개발자들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이뤄진 투자다.

앞서 지난 4월 투심플이 주당 40달러에 기업공개(IPO)를 했다. 지난 4일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와 마크 핑커스 징가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인수전문회사(SPAC·스팩)인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Y(RTPY)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데뷔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엠바크 트럭도 스팩업체와의 합병을 마치고 11일 나스닥에 기업공개(IPO)하면서 상장업체가 됐다. 이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무인 트럭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는 자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에 1만4200개의 구속력없는 구매 예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패를 겪은 자율트럭업체인 플러스(Plus) 같은 회사도 있다. 이 회사는 무제한의 권한을 가진 스팩인 헤네시캐피털투자와 상호간 체결된 스팩 합병 관계를 끝냈다. 플러스 대변인은 이 거래 취소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규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플러스는 헤네시와 잠재력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한 희망을 가지고 사업의 일부 측면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