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J&J)이 수술 로봇 시스템 개발계획을 2년 연기했다. (사진=더로봇리포트)

존슨앤존슨(J&J)이 수술용 로봇시스템인 ‘오타바(Ottava)’ 개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셉 월크 J&J 전무는 3분기 어닝콜에서 “오타바로 일반 수술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지만 플랫폼 개발 일정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2년 정도 미뤄졌다”고 밝혔다.

당초 이 회사는 올해 오타바에 대한 검증 및 검증 절차를 시작한 후 내년에 오타바 임상시험 참가자 등록을 할 예정이었다.

월크 J&J 전무는 “3분기에 연구개발 비용 9억 달러(약 1조원)의 일부를 부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에 대한 회계처리는 모든 산업계가 광범위하게 경험하고 있는 공급망 제약을 포함하는 기술 개발 과제와 코로나19 관련 혼란 등을 반영한 것이다. 당초 내년 하반기 초로 예정됐던 수술 로봇 개발 계획을 약 2년 정도 연기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환자의 결과와 시장을 위해 차별화된 디지털 로봇 플랫폼이 가지는 중요성을 분명히 깨닫고 있다. 우리는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헌신하며, 외부 커뮤니티에 보증한 그대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도는 “이는 다빈치 로봇으로 이 분야를 주름잡고 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추격전에서 메드트로닉이 계속 J&J를 앞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주 휴고 플랫폼으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애슐리 매커보이 J&J 전무는 어닝콜에서 오타바의 개발 일정 차질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환적인 혁신은 모든 종류의 즐거움이지만 그 복잡성은 기술적인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타바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고, 투자를 계속하며,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J&J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의료기기 업데이트 시 이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경쟁사에 비해 독보적 유연성과 제어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오타바’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음악을 한 옥타브 더 높게 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J&J가 지난 2019년 오리스 헬스(Auris Health)를 인수하면서 합류한 프레데릭 몰 J&J 로봇공학 최고개발책임자에 따르면 이 이름은 의료 수술을 한 옥타브 더 높이 올리려는 회사의 목표를 강조한다. 몰 박사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J&J는 오타바가 수술 시 더 많은 통제력과 유연성을 제공토록 하기 위해 6개의 팔을 갖도록 설계했는데 이 팔들은 수술대에 통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오타바 공개 당시 환자 접근이 가능하고 수술실 공간이 늘어나며 작업 흐름도 개선하기 위해 플랫폼에 제로 풋프린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로봇지원 수술 분야는 메드트로닉, J&J 및 다수의 더 작은 회사들이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경쟁하려 하는 가운데 여전히 의료 기술 분야의 가장 뜨거운 관심 분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