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로봇 업체 스파이스의 신선음식 서비스 모습. 지난 8월 스트 그린에 인수된 후 기존 식당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사진=스파이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로봇 주방 개발업체 스타트업 스파이스(Spyce)가 지난 22일 보스턴 다운타운 크로싱(DTX)에 있는 원래 레스토랑을 폐쇄했으며 최신 공간을 준비 중이라고 ‘더로봇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원래 위치에서 16km가 채 안되는 하버드 스퀘어 레스토랑에 “흥미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스는 지난 2015년에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주방 로봇을 만드는 업체로 독립했다. 그리고 지난해 조리시 더 많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시간당 최대 350인 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무한 주방’을 출시했다.

스파이스의 새로운 주방 로봇은 샐러드와 따뜻한 그릇 음식 모두를 만들고 49개의 조리법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약 2500만 달러(약 294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8월 샐러드 및 다른 건강식을 제공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인 스위트그린(Sweetgreen)에 인수됐다.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스위트 그린 측은 스파이스의 로봇 기술이 직원들로 하여금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케 하고, 따뜻한 음식으로 메뉴를 확장하며, 식사 준비를 더욱 일관성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당시 스파이스는 자사 식당들이 계속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철학은 분명히 바뀌기 시작했다. 스파이스는 “다운타운 크로싱 지점을 폐쇄함으로써 회사가 스위트그린 레스토랑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스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최근 우리는 스위트 그린에 인수된 후 건강식을 확장하고 더 많은 커뮤니티에 스파이스의 마법을 전파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긴 여정의 다음 장에서는 스위트그린 레스토랑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10월 22일 저녁 서비스 후 DTX 지점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다운타운 크로싱은 우리에게 항상 특별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동화를 통해 건강한 음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을 가진 몇몇 신선한 얼굴의 대학 졸업생들 주축으로 지난 2018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우린 달랐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우리에게 기회를 줬고 우리는 당신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이번 주에 DTX에 들러 멋진 팀에 인사하세요. 그들은 우리 회사의 핵심이자 영혼입니다. 이 팀은 ‘하버드 스퀘어’ 점으로 가거나 보스턴 근처의 스위트 그린에 자리를 제안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 더할 나위없이 감사드리며 ‘하버드 스퀘어’점에 여러분을 위한 신나는 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아래는 스파이스의 로봇주방이 작동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