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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본질과 로봇의 4가지 본질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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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5  08: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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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 카피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드니 스미스가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자동차의 본질을 Run, Turn, Stop, Protect 라는 4가지 단어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가 갖추어야 할 본질로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고,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4가지 기본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광고 카피를 보고 필자는 그럼 로봇에 대한 본질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자동차의 본질에 빗대어 로봇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는 Run. 최근 모빌리티라는 용어가 로봇에서도 기본이 되고 있다. 움직이지 못하는 로봇은 이제 로봇이 아니라고 할 만큼 최근 이동성은 로봇에게 있어 중요한 본질이 되었다. 휴머노이드의 2족 보행 형태이든 동물의 4족 보행 형태이든 아니면 무한궤도나 바퀴를 이용하든 로봇의 첫 번째 본질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움직이지 않는 로봇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야말로 인간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점차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는 Intelligent. 지능이 없는 Dummy Robot은 이제 더 이상 로봇이 아닌 단순한 장난감에 불과하다. 하기는 최근 웬만한 장난감에도 반도체 칩이 들어 있어 어느 정도의 지능은 갖고 있기는 하다. 센서에 의한 시각이나 촉각, 음성인식 장치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그 정보를 기초로 하여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서 지능은 로봇을 움직이는 핵심 본질이다. 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지능형 로봇이 발전하고 또 각광받는 이유이다. 앞으로 20~30년 후면 인공지능의 발달로 로봇의 지능과 인간의 지능이 같아지는 시기가 도래한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처럼 ‘나는 생각 한다, 고로 존재 한다’라는 로봇 철학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닐까.

셋째는 Stop. 자율주행의 개념으로 움직이든 아니면 조종기를 통해 움직이든 로봇은 인간이 필요에 의해 조종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그 기능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로봇 스스로가 주변의 상황을 인지하여 인간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작업을 스스로 멈추어야 한다. 최근 등장한 인간협업형 로봇 중에는 작업도중 인간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려는 경우 미리 로봇이 이를 감지하여 속도를 멈추거나 심지어는 팔에 있는 작업공구를 떨어뜨리기도 한다고 한다. 미국 리씽크로보틱스가 개발한 조립용 로봇인 백스터의 경우도 작업중 로봇을 방해하게 되면 로봇이 정지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도 아주 부드럽게 부딪쳐서 작업자에게 타박상을 입히지 않는다고 한다. 앞에서 이야기 한 두 번째 본질인 인텔리전트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마지막은 Protect. 로봇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인간을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해하려는 킬러 로봇 개발은 로봇의 본질을 망각한 일이라고 본다. 최근 보도를 보면 터미네이터처럼 사람을 해치는 로봇들에 대한 규제여부에 대한 찬반 논의를 유엔 차원에서 오는 11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의 제1원칙에도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인간이 위험에 쳐했을 경우 구조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 네 번째 본질은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본질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로봇이 갖추어야 할 본질로 이동이 가능해야 하고, 생각하고 판단할 지능이 있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인간이 그 기능이나 작동을 멈출수 있어야 하고, 인간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4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6월이면 정부에서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도 위에서 이야기한 로봇의 4가지 본질들이 기본적으로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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