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컨슈머 로봇인 로봇청소기와 로봇완구

글로벌 시장의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생활형 로봇(Consumer Robot) 시장이 오는 2017년 현재의 4배 규모인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술시장 조사 분석기관 ABI리서치가 예측했다.

최근 펴낸 '세계 생활형 로봇 시장 보고서'에서 ABI리서치는 작업용과 오락용이 주를 이루었던 2012년을 기준으로 16억 달러에 그쳤던 생활형 로봇 시장이 시큐리티와 텔리프리젠스 분야의 신장등 신규 로봇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2017년 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근거로는 프로세서와 센서모듈 등 핵심 부품들이 스마트 폰과 태블릿PC용으로 확대 공급되고 있는 추세를 꼽았다. 대량수요에 의한 부품가격 인하가 생활형 로봇의 저가화로 연결돼 시장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관련, 보고서는 각종 프로세서와 마이크로콘트롤러, 센서, 액추에이터와 서보모터, 매니퓰레이터 등 로봇 부품시장은 2012년 7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규모지만 2017년에는 5배 이상 성장 할 것으로 분석했다. 로봇 부품에서 프로세서 등 반도체 비중은 현재 3분의1 이상이며 앞으로 로봇 기능의 고도화 추세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미국의 아이로봇이 지금까지 전세계 생활형 로봇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앞으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이 유리창 청소 로봇 등 경쟁력 있고 다양한 신 제품들을 출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를 담당한 ABI 리서치의 필립 솔리스 연구원은 “서방 기업들은 개인용 로봇 R&D 분야에, 아시아 기업들은 작업용 로봇(청소로봇 등) 개발에 각각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어느 지역 기업들이 먼저 현재의 로봇 개발 트렌드를 바꾸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생활형 로봇 시장은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장기 전망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 그 가운데서도 고가의 고기능 개인용 로봇이 시장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개인용 로봇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종류의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모델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생활형 로봇의 우선 타깃은 보험가입자나 은퇴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조규남 기자 namnam@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