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가 말레이시아 청소로봇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사진은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센헹엘렉트릭 사장과 직원들

말레이시아 청소로봇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최근 말레이시아 청소로봇 시장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 전역에 130개 유통 매장을 보유한 대형 전자제품 유통 업체 센헹엘렉트릭(SenHeng Electric)을 방문해 림킴헹(Lim Kim Heng)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림킴헹 사장은 “회사가 말레이시아 전체 매장을 통해 매월 50~60대의 청소로봇을 판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청소로봇시장은 아직 크지 않고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략 1년 전부터 유진로봇의 제품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판매 모델은 600달러 이상과 600달러 보다 낮은 가격대의 2종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시장 상황상 대량 구매가 어렵다”면서 “최소주문량(Minium Order of Quantity)은 100대 이하여야 하며 신규 제품의 경우 50대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청소로봇은 아직까지 소득이 높은 계층의 소비자가 주로 구매하는 제품이다. 또 현지에서는 가사 도우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어 청소로봇에 대한 선호도도 낮다.

하지만 코트라는 “말레이시아의 소득수준이 늘어나고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가족의 규모는 작아지고 혼자 사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소로봇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코트라는 한국 업체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경우 센헹엘렉트릭과 같은 유통업체에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케팅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2년 말레이시아 진공청소기 판매대수는 30만1044대로 이중 청소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이다. 또 2012년 진공청소기 판매액은 1억2454만 링깃이며 청소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