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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로봇] 로봇디자인 이야기로봇과 인간의 관계성과 로봇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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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7  0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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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상품화를 위한 로봇과 인간의 관계성

▲ 휴머노이드는 인간과의 정서적 교감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 고려 되어야 한다.
종합설계로서의 디자인이 사람과 로봇의 관계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로봇 디자인이 로봇의 비즈니스화 관점에서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로봇 산업은 정보화, 고령화, 고립화 등 21세기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IT 산업, 바이오산업과 함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로봇분야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기술의 바탕 아래 새로운 시장창출이라는 신산업 분야로써 신규 아이디어 발굴을 토대로 조기 상품화가 가능하고 선진국도 개발초기 및 시장 도입 단계이므로 대등한 경쟁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로봇의 비즈니스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로봇 상품화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부합되는 트렌드 및 선호도에 맞는 독창적이고 인간친화적인 외형 디자인 개발과 함께 브랜드에 대한 네이밍 개발을 통한 로봇 상품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할 때입니다.

여기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은 외관과 색채 등의 외형적인 부분을 담당한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본래 ‘design' 이라는 단어는 종합설계를 의미합니다. 특히 로봇 개발에서는, 종합설계로서의 디자인이 사람과 로봇의 관계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로봇 디자인이 로봇의 비즈니스화 관점에서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관점에서 로봇디자인이 포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예가(일부의 성공사례를 제외하고) 적고, 참고가 될 만한 자료도 불충분합니다.
▲ 선풍기 제품의 움직임은 달성해야 할 기능이다.
그렇다면, 로봇과 사람의 관계성을 생각할 때에, ‘이 로봇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이 로봇이 도움이 되는가?’로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제대로 기능하는 것, 어떠한 작업이나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인간의 생활 보조자와 같은 의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은 특정의 물리적 작업을 해내기 위해 설계되고 제작되는 것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로는 인간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치는 결코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서적, 감각적인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완동물을 키우고 꽃을 장식함으로써 발생하는 마음의 치유, 정서적 안정감과 고급 브랜드 가방을 소유함으로써 얻어지는 만족감과 같은 감정도 인간에게 있어 훌륭한 가치로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에는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인식되는 가치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후의 평가로 인식되는 가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이 기대가치이고, 뒤에서 이야기한 것이 결과가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대가치는 분위기나 형태 등의 인상, 나아가 결과의 예측에 기초하는 가치판단이고, 결과가치는 실제 작업결과나 제품을 사고 난 후의 만족도에 대한 평가에 기초하는 가치판단입니다. 각각 정서적 가치와 물리적 가치가 조합되어 ‘상품가치’라고 불리는 제품의 포괄적 가치가 구축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대가치와 결과가치라는 두 가지 의미가 상호 연계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눈으로 볼 때 빠르게 달릴 것 같은 자동차’(물리적-기대가치)가 ‘실제로 멋지게 빨리 달릴 수 있다’(물리적-결과가치),또는 ‘마음이 치유될 것 같은 캐릭터 인형’(정서적-기대가치)이 ‘촉감이 좋고 온기를 느끼는 소재로 되어 있어’(물리적-결과가치), ‘실제로 기분이 좋다’(정서적-결과가치)와 같은 상태입니다. 로봇의 경우, 기대가치와 결과가치의 관계가 상호 연계되지 않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이 좋은 사례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형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능한 것은 무엇이든 전부 가능할 것 같은’ 상태로 기대가치가 무제한으로 확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휴머노이드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로봇에 해당됩니다. 로봇은 인간의 상상 속에서 태어났고 그 어떤 것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비해 기대가치가 비대한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이 요구하는 결과가치의 이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대가치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최적의 콘셉트를 로봇에게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로봇은 ‘가치가 있는 관계성을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써 인간에게 인식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관계성이야말로 도움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로봇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사람에게 유용하고 플러스가 되는 관계성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로봇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이익을 명확하게 하는 것, 즉 ‘그 로봇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로봇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관계성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로봇 ; 디자인 대상으로서의 특수성-로봇모션

▲ 선풍기 제품의 움직임은 달성해야 할 기능이다.
디자인 대상으로서의 특수성 중에서 로봇과 제품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로봇 디자인은 기존의 제품 디자인과는 분명하게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특수성은 주로 로봇 디자인 대상으로서의 특수성과 로봇개발이라는 디자인 환경의 특수성의 2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디자인 대상으로서의 특수성은 로봇이라는 주제가 제품과의 다른 주제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특수성으로, 디자인 대상이 제품과 어떻게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로봇은 신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성을 가진다는 의미는 동적 움직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논리 같지만 기존의 제품과 같은 것이 “움직인다”고 하는 것과 신체성을 가진 로봇이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경우 움직인다는 것은 달성해야할 기능이 있기에 동작과 기능, 성능이 함께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자동문이 열리는 것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고 여기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로봇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션
그러나, 로봇의 경우 동적 움직임은 기능 달성 이외의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기능적인 모션인식 이외에 “로봇이 인사하고 있다.” “로봇이 힘 쓰고 있다.”와 같이 로봇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센서와 모터를 갖춘 로봇이 사용자의 접근을 감지하고 액츄에이터를 통해 관절을 움직이는데, 로봇이 손을 흔드는 각도와 속도에 따라 사용자에게 여러 가지 감정이입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신체성과 모션을 조합함으로써 모션 그 자체에 정보적 의미와 가치를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제스처나 보디랭귀지는 비언어정보전달의 기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 로봇의 부정적 행동 모션
이와같이, 로봇은 신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션이 정보전달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제품의 기능적 모션과는 다른 것입니다. 로봇의 모션을 정보전달 매개체로 인식하는 것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념으로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고, 사용자와 로봇과의 관계성을 구축하는데 중요합니다. 즉, 로봇의 신체성에 기반하는 모션이 인터페이스로서 기능한다는 것은 사용자와 로봇과의 관계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중요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로봇 모션”을 디자인해가는 것이 필요해집니다.

모션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시간경과에 따른 형태의 변화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시간축이 있는 디자인이라고 하면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과 같은 영상계 콘텐츠의 인상이 강한데, 로봇 모션의 경우 실공간에서의 시간축이 있는 디자인이라는 의미로 영상계 콘텐츠와는 구분되며, 이것이 로봇디자인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시간 경과에 따른 로봇모션 디자인
지금까지 제품 디자인은 정지상태의 형상을 취급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가동되는 부분이나 화면인터페이스와 같은 시간 축에 관련되는 디자인도 있었지만, 대부분 엔지니어링 파트의 업무로서 전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로봇 모션과 사용자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홍성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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