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로보틱스의 자율이동로봇. (사진=로커스 로보틱스)

로커스 로보틱스가 DHL서플라이체인(DHL Supply Chain)과 총 2000대의 자율이동로봇(AMR)을 배치하기로 하면서 제휴 강화에 나섰다고 ‘더로봇리포트’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DHL은 내년까지 전세계 자사 물류시설에서 최대 2000대의 로커스 AMR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파트너십이 확대되면 DHL은 전 세계에 로커스 로봇을 가장 많이 도입한 고객이 된다.

두 회사는 지난 2017년에 첫 협력 관계를 맺고 로커스의 AMR인 로커스봇(LocusBot)을 DHL 물류망에 시범 운영해 창고 물류배송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AMR은 창고 내에서 자동으로 탐색해 관계자에 의해 선택되는 항목을 찾는다. 이 로봇들은 다양한 물품 픽킹 지원용으로 배치되며, 일상 작업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수동작업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며, 고객들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DHL은 물품 픽킹 지원 로봇에 대한 초기 투자가 상업적 규모의 운영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전자상거래 성장을 가속화했다. 전자상거래 물류배송센터 물품 픽킹 과정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커스 보스 DHL서플라이체인 글로벌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급망을 일관되게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물류배송용 물품 픽킹 지원 로봇 선정은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미국, 유럽, 영국의 DHL 물류 창고에서 이미 500대 이상의 AMR이 산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는 이어 “로커스는 올 연말까지 총 20여 DHL 물류배송 창고에 500여 대의 로봇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AMR의 협업 물품 픽킹 기술은 현대적 물류창고에서 그 효과와 신뢰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구체적 구현 로드맵에서 나머지 로봇에 대한 더 많은 배치 위치가 이미 확인됐으며 배치는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DHL 창고에서 픽킹 로봇에 대한 전반적 잠재력이 훨씬 크기 때문에 로커스 로보틱스사와 함께 설정한 배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DHL서플라이체인은 물류창고에 로봇을 도입한 초기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북미 지역 사업부에서 여러 해에 걸쳐 3억 달러(약 3350억원)를 새로운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14가지 목표 기술(협동 로봇과 관련된 7가지 기술 포함)을 식별해 고객 운영 상황을 신속히 추적할 수 있는 가속화된 디지털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DHL서플라이체인은 지난 2019년 9월 시카고 외곽에 미주혁신센터(Americas Innovation Center)를 열었다. 이 센터는 창고, 물류 및 다른 공급망 영역에서의 로봇 시연 능력도 갖추었다.

릭 폴크 로커스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DHL과의 파트너십 확대는 오늘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물류배송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창고 디지털화 수요 증가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커스는 올해 2월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본드(BOND)가 주도하고 기존 투자자들이 지원하는 1억 5000만 달러(약 1675억 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로커스는 새로이 10억 달러(약 1조 1165억 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으면서 유니콘 회사가 됐다. 로커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약 2억5500만 달러(약 248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폴크 CEO는 로커스의 매출이 1000만~1억 달러(약 116억~1116억 원)라고 말했다. 그는 로커스가 4000대의 AMR을 현장에 투입했고 CEVA 물류(CEVA Logistics), DHL, 머티리얼 뱅크, 부츠 UK, 지오디스(GEODIS), 포트 로지스틱스 그룹, 베르스트 로지스틱스, 레이디얼 등 40여 고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