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순더(顺德) 지역에서 3년내 1500여개 기업의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일 중국 언론 중궈칭녠바오(中国青年报)에 따르면 최근 광둥(广东)성 순더구 위원회부서겸 구장(区长)인 왕융(王勇)은 "향후 3년 내 순더에서 1500개의 기업이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나설 것"이고 말했다.

왕 구장에 따르면 순더 로봇 시장 수요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가 클러스터 차원의 협력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왕 구장은 순더가 로봇 조립과 완제품 생산 등 분야에 종사하는 로봇기업이 집적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현재 80여 개 로봇 및 관련 기업이 순더에서 활동하고 있다. 쿠카(KUKA), 화낙(FANUC), 가와사키(KAWASAKI) 등 글로벌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로썸(ROSSUM, 隆深), 자텐(JATEN, 嘉腾), 오토보티(AUTOBOTY, 利迅达) 등 현지 로봇 기업도 위치하고 있다.

순더구는 지역 개발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왕 구장은 "10만여묘(亩) 크기 공간을 개척해 로봇 등 중점 전략 신흥산업을 발전시키고, 정부가 로봇 핵심 기술 보유 기업 등에 최고 5000만 위안 규모의 인센티브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더가 로봇 애플리케이션의 거대한 시장 기회를 마련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순더에서는 메이디(Midea, 美的) 쿠카 스마트 제조 과기단지 2기 건설공사가 착공됐다. 올해 1만 4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액이 2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디와 쿠카는 앞서 2018년 3월 합작사를 세우고 순더에 '메이디 쿠카 스마트 제조 과기단지'를 설립했다. 이미 1만여대의 로봇팔을 생산했으며, 시스템 통합 사업 생산액도 18억 위안에 이른다. 10개의 로봇 본체 생산라인과 2만 여 ㎡의 연구개발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2기 공장에는 8억 위안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