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슈어의 수술 로봇 '무사'(사진=마이크로슈어)

네덜란드 마이크로수술 로봇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슈어(Microsure)’가 시리즈B 라운드의 일환으로 325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슈어는 작년 2월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이노베이션 인더스트리즈펀드(IIF), BOM 브라반트 벤처스, 유럽투자펀드(EIF)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펀딩은 지난해 시리즈B 펀딩 라운드의 연장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마이크로슈어는 마스트리흐트대학 의료센터와 아인트호벤공대에서 스핀오프한 로봇 스타트업으로 마이크로 수술을 가능케하는 수술 로봇 ‘무사(MUSA)’를 개발했다. 무사는 유럽 규격인 CE 인증을 획득했다. 네덜란드 의료진은 지난해 무사 로봇을 활용해 유방암 수술 후 흔히 나타나는 림프부종(lymphedema) 환자를 대상으로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하는 초미세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의사가 수술용 로봇의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손떨림이 있더라도 로봇 팔 끝 부분에 부착되어 있는 핀셋에까지 손떨림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직경 0.3cm 정도 크기의 림프관 수술도 할 수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인베스트-NL 주도로 이뤄졌으며 기존 주주인 BOM 브라반트 벤처스,TCIM 등이 참여했다.

마이크로슈어는 CE 인증을 받은 무사 로봇의 공급을 추진해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일부 기능을 개선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슈어는 본격 제품 출시에 앞서 작년 중반 스자크 데커스를 신임 CEO로 선임했었다. 스자크 데커스는 메드테크(MedTech) 임원을 맡았으며 GTX메디컬과 사피엔스 등 스타트업의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우리 엔지니어들은 무사 시스템의 기능과 관련해 큰 기술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복수의 핵심 사이트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