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국가별 제조업 로봇밀도(자료=국제로봇연맹)

한국의 로봇 밀도가 종업원 1만명당 868대로 전세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2번째로 로봇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세계 제조업 로봇 밀도 평균은 직원 1만명당 11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유럽(225대)과 북유럽(204대)이 가장 높았고 북미(153대)와 동남아시아(119대)가 그 뒤를 이었다.

로봇 밀도 탑10 국가는 싱가포르, 한국, 일본, 독일, 스웨덴, 덴마크, 홍콩, 대만, 미국, 벨기에ㆍ룩셈부르크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 ‘밀턴 게리(Milton Gary)’ 회장은 “로봇 밀도는 종업원 수에 비례해 운영 중인 산업용 로봇의 대수를 의미한다”며 “이 수치는 역동적인 자동화 경쟁에서 서로 다른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들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 모습(사진=현대로보틱스)

싱가포르는 지난 2019년 로봇 밀도 918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체 산업용 로봇 중 75%가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전자산업에서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868대를 기록한 한국이 차지했다. IFR은 한국이 LCD와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주요 생산국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364대, 독일은 346대로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세계 로봇의 47%가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로봇제조 국가로, 전기 및 전자(34%), 자동차(32%), 금속기계(13%) 등의 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갖고 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로봇 시장으로 꼽힌다. 유럽 산업용 로봇 중 38%가 독일에서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로봇 밀도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스웨덴은 274대로 5위를 기록했다. 금속 산업(35%)과 자동차 산업(35%)에서 가장 많은 산업용 로봇이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228대를 보유해 8위를 차지했다. 이 나라는 자동차와 경차 생산량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는 게 IFR 설명이다.

한편, 전세계 산업용 로봇 최대 시장인 중국은 전자장치, 배터리, 반도체, 마이크로칩 등을 주로 생산하면서 로봇 밀도 순위 15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밖으로는 이태리,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중국, 프랑스, 슬로바키아, 캐나다, 스위스, 슬로베니아, 핀란드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