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유럽​​로봇포럼2014가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의 로베레토 시립 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euRobotics AISBL이 주최하고, 이탈리아의 베로나대학과 로베레토시립박물관이 공동주관한 올해의 포럼주제는 ‘로봇의 도시(City of Robots)’로 인간의 삶이 현존하는 도시에서 로봇이 어떻게 상호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루었다. 기술과 장치가 어떻게 사람과 함께 어우러지는지, 로베레토의 주 행사장인 박물관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자율적인 로봇을 시연하고 대중들과 함께 상호교류를 하도록 하였다. 이번 포럼에는 약 300여명의 재유럽 로봇공학자와 관리자, 로봇기업과 단체에서 참여하였으며, 유럽로봇의 로드맵에 대한 주제발표와 구체적인 당면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 오픈소스휴머노이드 '림-C'는 포럼에서 단연 인기를 끌었다.

오픈연설에서 ‘칼릴 로하나’ EU로봇프로그램 책임이사는 인공지능로봇의 커다란 발전에 따른 로봇기술의 발전을 위한 지원에 대해 말하였고, ‘번드 리퍼트’ euRobotics AISBL 협회장은 산업 및 서비스분야에서 로봇의 실질적인 응용을 목표로 공공기관과 민간 파트너십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나 이사는 특히 로봇의 PPP와 호라이즌 2020등은 위원회의 새로운 R&D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하며, 세계적으로 최대의 로봇연구 및 혁신이니셔티브를 2020년까지 EU가 투자하여, 로봇산업의 발전이 유럽 ​​경제를 자극하고, 그것의 결과로 유럽경제의 높은 성장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첫째날인 3월 12일의 주요 발표는 ‘재활운동지원로봇’, ‘로봇의 인공지능과 인지’, ‘공중 로봇 조종의 새로운 세대’, ‘해양로봇공학의 최근 발전추이’ 등이 있었다. 워크숍으로는 ‘로봇 PPP-MAR 설명’과 EC 포럼으로 ‘FP7프로젝트(국제R&D)의 단계 변화에 따른 추이’가 발표되었다.

둘째날에는 ‘이탈리아의 로봇 연구의 르네상스’, ‘숙련된 듀얼 암 제조로봇’, ‘서비스로봇과 스마트환경의 통합 동향과 문제점’, ‘로봇 대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하여’, ‘인지 시스템 : 도메인 발전과 남북 로봇의 응용프로그램’, ‘로봇공학 및 자동화의 경제적 측면’, ‘인지기술과 유연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호 작용의 데모프로그램’, ‘보조 활동을 위한 헬스케어로봇’, ‘메카트로닉스의 미래기술’, ‘산업 환경에서의 장기 작동을 위한 자율 차량기술’, ‘의류 및 유연 물질에 대한 정밀한 로봇조작시스템’, ‘검사 및 유지 보수로봇- 석유 및 가스산업에서 활용’, ‘산업로봇의 안전, 통합 및 표준 동향’, ‘로봇인프라 지원을 위한 EU의 역할’, ‘휴머노이드의 사회적 응용 프로그램’ 등의 주제발표가 이루어졌다.

마지막 날은 ‘생활지원로봇’, ‘FP7프로젝트에서 예술과 호라이즌(2020)과 유럽연합(EU)로봇의 관계’, ‘하이브리드 생산시스템’, ‘H2020을 향한 젊은 로보틱스’, ‘방재 로봇의 인식과 인지 능력’, ‘산업물류 고급로봇’, ‘로봇과 자연의 상호 작용’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한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로봇관련 R&D지원에서 기존의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하여 산업 및 사회적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응용 프로그램으로 혁신과 기술 이전을 촉진하고, 혁신과 연구 과정에 있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장려하는데 방향을 맞추었다. 이러한 궤도수정은 유럽의 로봇사회를 대표하는 민간 파트너로서 euRobotics AISBL에 의해 업데이트되는 로드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euRobotics AISBL이 설정한 도전적인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자와 금융 참여자 사이에 훨씬 더 높은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중소기업은 로봇공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통합은 혁신적인 솔루션에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중소기업은 작고 유연한 기업 구조로 인해, 발 빠르게 사회의 요구에 적응하는 로봇시스템의 개발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발빠른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은 중소기업 스스로 새로운 시장잠재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 로봇산업은 더욱 강력하게 제조산업의 생산과정에 통합될 것인데, 이에 대한 유연한 적응과, 인간과 로봇의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이 현실화되어야 한다. 비산업 부문인 서비스로봇은 물론이고 물류 및 농업, 정밀 수술, 또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 로봇과 에너지 네트워크를 검사하기 위한 무인 항공기 등에서도 응용 프로그램은 공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이번 포럼은 준비되었고, 유럽의 로봇 사회 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학술관련 발표보다도 토론프로그램에의 참여도가 높았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약 2배에 이르는 485명이라는 가장 많은 참여자와 6개의 분과에 45개 이상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실용적인 로봇개발로 기업가상을 수상한 영광의 수상자들

특히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조지 거랏박사가 제정한 최고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기업가 정신 워크숍’이었다. 이 워크숍에서 선정된 올해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에는 ‘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알론소’의 ‘RoboCONE’이 선정되었고, 우수상에는 웨어러블 사지외골격로봇을 개발한 ‘엘레나 가르시아’, 장려상에는 충돌에도 끄떡없는 Gimball 무인 비행 로봇을 개발한 ‘패트릭 테보즈’와 ‘아드 브리오드’에게 돌아갔다.

'조지 거랏 박사 상'에는 ‘곤충에서 영감을 받은 마이크로 공중 차량 제어 유도 전략 광학 흐름 감지연구’의 ‘파비앙’과 ‘소프트 로보틱스 : 단순성, 성능을 위한 디자인, 그리고 인간과의 상호 작용에 대한 로봇의 강건함’을 연구한 ‘마누엘 주세페 카탈 라노’, ‘서비스로봇의 일반화 된 학습조작전략’의 ‘레이너 재클’박사에게 수여되었다.

기술이전상 최우수상은 ‘부유물 공중 부양’을 개발한 루츠의료공학과 취리히공과대와 Balgrist 대학병원간의 공동협력팀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실시간 컨트롤 아키텍처의 반복적인 역기구학의 효율적 구현’을 개발한 Comau로봇과 토리노공대의 공동팀에게 돌아갔다.

▲ iCub Humanoid. IIT EU 프로젝트 RobotCub의 일환으로 개발된 오픈소스 휴머노이드로 전 세계적으로 20개 이상의 연구소에 의해 채택되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이탈리아로봇기술연구소가 주관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시되었는데, 휴머노이드 iCub, 사족로봇 HYQ, 인공 시각과 터치의 개발 센서, 농업로봇 Plantoid, 안전하고 지능적인 인간과의 상호 작용 ERF, 휴머노이드 코만 등이 눈길을 끌었다.

로봇 HYQ는 약 75파운드의 사족로봇이다, 1m의 긴 알루미늄 몸체에 초당 2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점프기능이 뛰어나며, 장애물에 대한 회피능력과 뒷다리로 돋움하여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도 있다. 고르지 못한 땅에서도 비교적 균형을 잘 잡았으며, 몸체에 충격이 가해져도 곧바로 균형을 잡는 것이 가능했다.

▲ 이탈리아공대(IIT)의 휴머노이드 ‘코만’

휴머노이드 ‘코만’은 휴머노이드의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팔과 다리의 유체 운동에서 관절이 뻣뻣하지 않으며 그들이 충돌하는 경우에도 몸이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였다. 상대적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소홀한 유럽의 로봇기술로 볼 때 상당히 진일보한 기술력이 아닐 수 없다.

아이크기의 iCub은 이탈리아기술연구소가 EU의 지원으로 개발했다. 이 로봇은 숫자의 확인, 통화, 터치, 사물 파악, 균형 유지와 도보이동 등의 간단한 동작을 독립적으로 수행했다.

▲ 혁신적인 기술로 인기를 끈 물리치료 재활로봇 Arbot

프로젝트 Plantoid는 로봇지능과 식물간의 결합을, 마이크로 RALP는 미세로봇 프로젝트로 최소침습을 위한 접근성, 정확성, 안전성에서 완전히 새로운 특성을 가진 마이크로 레이저 수술 시스템이다. Autorecon는 로봇손을 전시했는데, 높은 유연성과 정밀도를 가져서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데 용이하다고 하며, Wristbot은 손을 위한 외골격 설계로 손목 기능의 재활에 활용된다. 그리고 Arbot은 이탈리아기술연구소(IIT)에 의해 개발된 물리치료 재활 로봇으로, 환자와의 상호 작용 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첨단 제어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부드러운 그립, 자연스러운 물체 조절, 다양한 상황에서 임무를 구현하는데 유용한 것들이다.
▒ 정희원 유럽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