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는 특허받은 인프라 검사 드론으로 2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사진=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 유튜브)

인프라 검사 무인항공기(드론) 업체인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가 시드(종잣돈) 펀딩 라운드에서 250만 달러(약 27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더로봇리포트’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투자유치 사실을 발표하면서 “새 투자 자금으로 팀을 확대하고 드론 검사와 정비 기술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이게이지는 자사의 특허로 설계된 드론은 기존의 다른 드론으로는 불가능한 산업분야에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으로 작업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단지 탱크 시설 같은 높은 곳에서 검사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니키타 일류슈킨 스카이게이지 대표는 “지난 2016년 드론 산업에서 디자인 혁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를 만들었다”며 “올해 초쯤 드론이 어떤 종류의 일도 할 수 있다는 매우 야심찬 비전을 약속받았지만, 업계는 대부분 데이터 수집을 위해 사진과 비디오를 찍는 드론으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기존 설계의 한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들은 더 많은 물리적 작업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드론이 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 산업용 기동성 구축

스카이 게이지 로보틱스는 자사 팀이 특허받은 추력 벡터링 설계(thrust-vectoring design)를 이용해 6자유도로 기동할 수 있는 드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초기 목표 시장은 탱크 같은 산업 구조물을 대상으로 한 초음파 검사 시험이다.

리나르 이스마길로프 스카이게이지 수석 디자이너 겸 발명가는 “전통적인 드론은 어떤 종류의 일에 필요한 힘을 지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세상과 상호작용하려 애쓴다”며 “그들은 맴돌기도 하고 잘 날기도 하지만 밀거나 당기고 비틀 수도 없어 사람대신 육체적 일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스카이게이지는 시설물 점검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 도장 및 코팅, 분무, 압력 세척, 시추, 도장 제거, 고층건물 유리창 세척, 용접, 일반 시공 등의 작업으로 드론을 이용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자들, 업계 전문성 추가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의 인프라 검사 드론 작동과 연결된 노트북컴퓨터 화면.(사진=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 유튜브)

이번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 시드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회사는 BDC캐피털의 산업혁신벤처펀드(Industrial Innovation Venture Fund)다. 여기에 리스크캐피털(RiSC Capital)과 기존 투자자인 SOSV, 헬로벤처스가 가세했다.

업계 베테랑이자 드론 제조사 에어라이언랩스(Aeryon Labs)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크뢰치, 검사 기술 업체 인버사 시스템즈(Inversa Systems) 최고경영자(CEO)인 존 보울스, BDC캐피털의 산업혁신벤처펀드 파트너인 기욤 메르시가 이 회사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카이게이지를 졸업시킨 HAX(Hard Tech Venture Capital) 설립자 겸 매니지먼트 이사인 시릴 에버스와일러는 “우리는 스카이게이지가 이런 전통적 산업분야에 미칠 영향력을 보고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것이 미 직업안전 및 건강국(OSHA)의 산업현장의 치명적 사망원인 넷 가운데 1위”라며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는 근로자들을 계속 지상에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리건 BDC 산업혁신벤처펀드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지난 10년간 많은 드론 기업이 명멸했다”며 “스카이게이지 로보틱스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획기적인 차세대 발명품 중 하나다. 그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력 있는 창업팀과 혁명적인 기술로 미래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