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 로봇 ‘몰리 키친(Moley Kitchen)’(사진=몰리로보틱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몰리 로보틱스(Moley Robotics)가 요리는 물론 청소까지 하는 주방 로봇 ‘몰리 키친(Moley Kitchen)’을 공개했다고 ‘더 가디언’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몰리 키친은 몰리 로보틱스 CEO이자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인 ‘마크 올리닉(Mark Oleynik)’이 개발한 로봇 시스템으로, 지난 2014년부터 11번의 개발 사이클을 거쳐 완성됐다.

이 로봇 시스템은 관절형 손가락을 지닌 두 개의 로봇팔을 사용해 요리를 만들어낸다. 최대 5000가지가 넘는 종류의 요리가 가능하며 고객이 원하는 조리법도 터득할 수 있다. 사람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움직임으로 ▲냉장고에서 재료 꺼내기 ▲불세기 조절 ▲수도꼭지로 냄비에 물 붓기 ▲재료 붓거나 섞기 ▲접시에 음식 담기 등을 수행한다. 요리가 끝나면 주방 표면을 닦고 자외선 조명을 이용해 소독을 하는 등 뒷정리를 한다.

로봇 팔은 모든 게 제자리에만 있다면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방기구와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떨어진 음식이 있으면 이를 감지해 치우기도 한다. 다만 사용자가 음식 포장을 벗겨내 토막을 낸 후 이를 냉장고에 넣은 뒤에야 작동을 시작한다.

몰리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방 구성을 변경할 수 있고, 이에 맞춰 로봇을 개조하는 게 가능하다. 이 덕분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3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이며 로봇 팔을 제거한 IoT(사물인터넷) 주방은 18만 7000달러(약 2억 26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