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로보월드 부대행사로 열린 ‘2020 국제로봇 &언택트 컨퍼런스(물류자율이송 트랙)’

29일 ‘2020 로보월드’의 부대행사로 열린 ‘2020 국제로봇 &언택트 컨퍼런스(물류자율이송 트랙)’에선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에 관한 소개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2020 로보월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기술 홍보에 나선 트위니의 천홍석 대표는 큰 주목을 받았다. 천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서비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트위니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실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이미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들을 소개했다.

이날 천 대표는 대상추종 로봇인 '따르고100', 자율주행 플랫폼 'TARP',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서비스 'TARAS-N' 등을 소개했다. 트위니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기술은 별도의 인프라(마커,마그네틱 테입,비콘 등) 구축 없이도 넓고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 높은 정밀도의 위치인식과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위니는 이번 로보월드에 자율주행 플랫폼 서비스인 ‘TARAS-N(TWINNY Autonomous Robot Automation Service-Normal Station)’을 선보였다. 천 대표는 TARAS-N이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서비스 기업이나 하드웨어 기업도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라며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누구나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트위니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여러명의 사용자가 앱을 활용해 다수의 로봇에 운송업무를 생성하고,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할 로봇을 배정해 물건 운반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고 자동문도 통과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천 대표는 말했다.

천 대표는 물류창고나 제조공장 등에서 물건을 운반하며 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물류운송 자동화 서비스인 ‘TARAS-L’도 소개했다.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팔레트 로딩/언로딩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의 박춘식 시니어매니저는 한국타이어의 로봇 자동화 경험을 사례로 들어 물류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로봇들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타이어 시장이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불황기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공급망 차원의 위기감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역별, 생산 공장별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하면서 재고관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그는 누구나 로봇의 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실제 도입시에는 당초 생각지 못한 장애물과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고중량의 타이어를 다룰 수 있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 없다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이라고 얘기했다. 소형 중량을 다루는 자율주행 로봇들은 많지만 트럭 타이어처럼 고중량의 상품을 다룰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갖춘 업체는 사실상 없으며, 앞으로 그 같은 로봇기업들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공장에서 타이어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적용하다 보면 의외의 곳에서 장애물(허들)들이 계속 튀어나온다며 로봇 자동화를 너무 쉽게 접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시 장기 근속 노동자들이 실직을 우려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 로봇도입에 따른 비용과 효과를 경영자에 설득하는 것도 녹록치않은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현재 제조공장에 도입되어 있는 각종 장비 및 설비들이 리스나 임대방식으로 도입된 것이 많은데, 로봇의 경우에도 임대 모델 등 수요업체들이 무리하지 않고 현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강구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DHL의 이규진 차장이 DHL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DHL의 이규진 차장은 DHL이 'DPDHL' 혁신센터를 통해 고정익 방식의 '파슬콥터(ParcelCopter) 4.0'을 비롯해 ‘포스트봇(Postbot)','에피던스(Effidence)' 물류 로봇, 증강 현실(AR) 안경을 통한 비전 피킹 등 새로운 로봇 기술을 물류 현장에 도입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차장은 물류 현장에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학산되면서 고령자나 여성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이들 주제 발표와 함께 폴라리스3D의 곽인범 대표와 힐스엔지니어링의 윤종철 연구소장이 각각 ’리테일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표준, AI기반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주제로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