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조치흠 센터장이 57세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2번째이자 지역 최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지역 최초로 부인암 영역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26일 57세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환자가 오는 28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인암 영역에서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2.5㎝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 복부에 구멍 4개를 내는 기존 로봇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어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을 집도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조치흠 센터장은 "그동안 쌓아온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기에 단일공 로봇수술이 가능했다"며 "부인암까지 단일공 수술이 가능해져 여성환자들이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이번 수술 성공이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술에 참관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마이클 홀 아시아 책임매니저는 "아시아 전체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은 한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만, 홍콩, 싱가폴 등 다른 나라 의사들을 동산병원으로 연수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지난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래 위암·폐암·부인암·갑상선암·전립선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400례 이상의 로봇 수술을 성공했다. 또 폐암과 심장판막 환자의 로봇 수술은 지역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는 6월에는 단일공 로봇수술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