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에 로봇이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중국에서 양계 현장에 로봇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중국 언론 '치루이뎬(齐鲁壹点)'에 따르면 '제3회 디지털중국건설포럼'에 참석한 푸졘(福建) 광양단예(光阳蛋业)주식유한회사의 위졔(余劼) 이사장은 디지털 농업 시범 사업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연말 양계 로봇을 정식으로 투입했다"며 "한명의 직원만으로도 15만 마리의 닭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양계장의 스마트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 양계장에는 '제3세대 양계 로봇'이 도입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온도 측정뿐 아니라 닭의 건강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다. 그전에는 각 축사마다 직원 한명이 하루 3시간 이상 돌며 병사한 닭을 찾아내야 했는데, 로봇은 이미지 처리, 디지털 분석을 통해 0.01초 만에 병든 닭을 인식해낸다.

축사 내에서 로봇은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닭장 속에 있는 닭의 체온을 스캐닝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직원에게 바로 경고를 보낸다. 중국 푸칭(福清)시에 위치한 광양단예주식유한회사는 8개의 닭장에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로봇이 축사를 이동하면서 사료와 물을 공급하며, 만들어진 계란을 수집한다. 계란 가공과 세척 작업 역시 자동화됐다.

현대화된 설비가 사람을 대신하면서 실제로 사람이 직접 해야할 일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동화된 관리로 작업 효율이 높아졌을뿐 아니라 인력의 축사 접촉 빈도와 시간이 줄어들면서 닭과 계란의 안전 역시 보장되고 있다. 축사 내 온도와 습도 역시 모니터링되며, 전반적으로 닭의 생장과 계란 생성에 맞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사업은 푸칭시의 '가축 양식 디지털 농업 건설 시범' 프로젝트로 진행됐으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결합해 농장 내 온도, 습도, 조도, 자동 수확, 데이터 분석 등 지표를 분석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