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 산업용 로봇

ABB 고위 임원이 올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로봇 수요는 증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 로봇 시장 전망이 밝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ABB 자동화사업부 글로벌 총재 안스밍(安世铭)은 최근 열린 중국공업박람회에서 "올해 초 코로나19가 중국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4~6월 전세계적으로 생산 중단이 초래됐다"며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침체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가 겹치면서 ABB 역시 영향권에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로봇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몇 년새 전세계적으로 맞춤형 제조, 유연 생산, 산업 디지털화, 고령화 등 추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는 산업화, 자동화, 전자화 과정에서 여러 신흥 산업의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의료 영역과 전자상거래 등 업종이 대표적으로 성장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ABB는 공업박람회에서 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2대의 ABB 로봇이 '약사' 역할을 하면서 24시간 오류없이 조제 작업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능 테스트에 쓰이는 'IRB 1300' 로봇 시리즈도 전시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0월부터 ABB 로봇사업부의 중국 책임자를 맡을 예정인 량루이(梁锐)는 "ABB는 중국에서 이미 연구개발, 생산, 판매, 시스템 통합, 사후 서비스 등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코로나19로 인해 ABB의 중국 시장 계획이 바뀌진 않았으며 ABB는 여전히 중국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중국에 깊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하이에 투자해 로봇 미래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 신규 공장에는 각종 첨단 제조 기술과 자체 학습 기기, 디지털 협동 솔루션 등 기술이 투입된다. 내년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건설되면 ABB 글로벌 최첨단, 자동화 로봇 공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