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L 로고(사진=UL 홈페이지)

로봇이 전통적인 제조 영역에서 벗어나 식료품점, 공항, 금융기관, 쇼핑몰,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과 로봇간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안전규격 개발 기관이자 인증기업인 UL이 서비스·정보·교육·엔터테인먼트(SCIEE) 로봇에 관한 '검사개요(OOI·Outline of Investigation)'인 ‘UL 3300’을 이달 1일 발표했다. 스카이(SCIEE) 로봇은 로봇산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서비스 로봇을 의미한다. UL은 인간-로봇 상호작용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지자 이번에 처음으로 소비자용 및 상업용 로봇을 위한 인증 문서인 ‘UL 3300’을 발표했다.

이 인증 문서에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로봇의 이동성 ▲ 화재 및 충격 위험 ▲외부 조작(매니퓰레이션) ▲사용자 집단 ▲사용 환경에 초점을 맞춘 로봇 운용 안전성 평가에 필요한 항목들이 기술되어 있다.

스카이 로봇들은 일반적으로 사람 근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번 인증 문서는 사람들이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UL 소비자기술부문 시니어 매니저인 마이클 사카모토는 "로봇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은 일반 기업체와 제조 분야에서부터 공공 및 상업 공간뿐만 아니라 가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빨라지면서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련한 사항 등 안전에 관한 추가적인 사항들이 밝혀지고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UL에 따르면 일반 기업체와 제조 분야의 중심에 자리 잡은 차세대 로봇들은 식료품점, 호텔, 공항, 은행, 쇼핑몰, 보도 및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 등 비전통적인 곳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집안에서도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비스 로봇들이 새로운 식구로 환영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로봇과 전문적인 서비스 로봇 분야는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 규모가 172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팬더믹에 대처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들의 개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로봇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또한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도 활용되고 있다. 브랜드와 마케팅, 그리고 고객 경험 분야 경영자에서부터 사업 전략과 IT 책임자들에 이르기까지 조직 내 모든 분야에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공공장소에서 로봇의 안전한 배치와 운용은 전세계 기업들의 핵심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마이클 사카모토는 "UL 3300은 로봇 안전 표준 개발, 기술 위원회와 기업체 실무 그룹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 역할을 통해 나타난대로 개인 및 상용 로봇들의 점점 더 커지는 복잡성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빠르게 출시하도록 지원하는 우리 팀들은 제품 설계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로봇 장비 및 부품 제조사들과 협력해 잠재적인 안전 문제를 예측함으로써 사업의 수익성과 고객 신뢰에 영향을 주는 마지막 단계의 생산 지연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UL은 자사 비영리 계열 조직인 '언더라이터스 래버러토리스(Underwriters Laboratories)'내 표준디비전이 ‘UL 3300 OOI’을 시드 문서로 활용한 통일 표준 개발 프로세스를 시작한다며 로봇산업계 전문가들이 표준 기술 패널(Standard Technical Panel)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