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트에이지 로봇 어깨위에 오리히메 분신 로봇이 올라가 있다(사진=로봇스타트)

일본 분신로봇 개발업체인 오리연구소가 카와다(川田)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난치병이나 중증 장애 등으로 외출이 어려움 사람들도 원격지에서 분신로봇과 협동로봇을 조작해 접객 서비스와 수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텔레바리스타(Tele-Barista)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로봇스타트가 3일 보도했다.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도 분신로봇과 협동로봇을 활용해 집에 있으면서 자신있게 사회 참여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오는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라이브즈 라이브(LIVES LIVE) 2020'에서 일반인들에게 텔레바리스타 로봇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텔레 바리스타 프로젝트는 오리연구소가 개발 및 판매하고 있는 분신로봇인 ‘오리히메(OriHime)와 카와다테크놀로지스 그룹 자회사인 카와다 로보틱스가 개발 및 판매하고있는 협동로봇 넥스트에이지(NEXTAGE)’를 결합해 활용한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분신 로봇인 오리히메를 통해 진행하고, 실제 커피를 끓이는 등의 수작업은 넥스트에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장애가 있는 사람도 원격지에서 바리스타처럼 접객 서비스와 수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원격지에 있는 로봇 조종자(파일롯)는 시선 입력 및 스위치 등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오리히메와 넥스트에이지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오리히메는 주로 대화를 하는 로봇으로, 바리스타와 바텐더처럼 손님을 맞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넥스트에이지까지 원격 조작하면 중증 장애인도 그동안 쌓은 기량과 인간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 참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람과 사람간 직접 접촉을 줄일 수 있어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한편 오리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분신로봇을 활용하는 분신로봇 카페를 열어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해왔다. 카와다는 오리연구소의 이 사업을 후원해오다 넥스트에이지 로봇의 컨셉인 ‘사람과 함께 일한다’라는 이념과 오리연구소의 구상이 일치한다고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오리연구소는 텔레바리스타 로봇을 앞으로 분신로봇 카페에 도입해 커피 끓이는 일도 맡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