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수상 스키어와 서퍼들을 공중에서 이끌어주는 공중 드론을 준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미특허청)

아마존이 수상 스키어와 서퍼들을 공중에서 이끌어주는 무인항공기(드론)를 준비 중이다.

‘기크와이어’는 20일(현지시각) 드론 배송을 준비중인 아마존이 이같은 새로운 드론 활용 방식에 대한 미국특허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특허청은 지난 18일 아마존의 이같은 드론 특허고안에 대해 미국특허를 부여(미특허 10,745,132 B1)했다. 특허 출원서에 따르면 “무인항공기의 다양한 용도가 알려져 있지만, 다른 용도와 관련해서는 특정 조종 기술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용)되고 있다”고 쓰고 있다.

출원서는 “예를 들어, 현재 사용되는 자동 드론용 수동 리모콘은 사용자가 이를 조작하는 동시에 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지난 2016년 6월 출원됐다. 아마존은 이에 앞서 2016년 1월 스노 보더들을 위한 드론특허도 출원했다.

아마존의 아이디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프리플라이 시스템스(Freefly Systems) 같은 회사들과 다른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비슷한 것을 고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자동화된 드론 시스템과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드론을 자신의 위치로 불러오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 드론은 사용자 및 견인 라인의 이동 경로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다.

출원서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산악지역에서 스노 스키를 탈 때, 절벽이나 다른 위험한 지역을 피할 수 있는 지정된 여행 지역을 결정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이에 따르면 드론은 공중으로 사용자를 들어올릴 수도 있다.

▲ 아마존 특허출원서에 그린 수상 스키어와 서퍼들을 공중에서 이끌어주는 공중 드론.(사진=미특허청)

특허 출원서에는 지난 3월 사업부 주체가 전환되기까지 7년 동안 프라임 에어 사업부를 이끌었던 아마존 경영진 '구르 김치'의 이름이 보인다. 그의 자리는 보잉사 전 임원인 데이비드 카본으로 대체됐다.

김치는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7년 만에 드론 프로젝트가 아마존오퍼레이션(Amazon’s Operations)으로 옮겨감에 따라 프라임 에어에서 물러난다”고 썼다. 그는 “데이비드 카본의 관록의 리더십으로 프로젝트를 확장해 이끌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드론에 쏟는 노력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CBS 인기방송 ‘추적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 계획을 밝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회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상업용 배달용 드론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그 사이에 소규모 시험만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오랜 지연과 내부 갈등, 규제 등에 묶여 있다가 오는 31일 프라임 에어를 출시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아마존이 단기적으로 어떤 드론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이는 단지 통제된, 그리고 극도로 제한된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미화된 실험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최대 15마일(약 24km)을 날아가 5파운드(2.27 kg) 이하의 수화물을 30분 이내에 배달할 수 있는 완전한 전기충전식 최신 드론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마존이 지난해 6월 공개한 최신 드론 디자인. 최대 15마일(약 24km)를 날아가 5파운드(2.27 kg)이하의 수화물을 30분 이내에 배달할 수 있는 완전한 전기충전식이다. (사진=아마존)

알파벳 자회사 윙, 배달회사 UPS 등 다른 업체들도 드론 배송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알파벳의 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드론배달을 늘렸다.

이달 초에는 아마존에서 재직할 때 프라임에어 팀과 함께 일했던 브래드 포터 아마존 로보틱스 리더가 사임했다.

지난 12월 미특허청의 별도 특허출원 발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율주행 지상차량이 고객 동네 근처(물류센터)까지 수화물을 운송한 후, 이를 드론이 이어받아 고객의 문앞까지 정확히 배달하는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