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안드로이드 '이부키'가 여성과 손을 잡고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사진=로봇스타트)

일본 오사카대학 기초공학연구과 나카다 요시히로(仲田佳弘) 교수가 어린이를 닮은 안드로이드 로봇 ‘이부키(ibuki)’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고 일본 로봇 전문 매체인 ‘로봇스타트’가 보도했다.

나카다 요시히로 교수는 ‘JST ERATO 이시구로(石黒)공생휴먼로봇상호작용 프로젝트’가 지난 6일 개최한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사람과 함께 행동하는 바퀴이동형 어린이 안드로이드 로봇 연구개발’의 현재 연구 상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어린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로봇과 인간과의 상호 작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이 아이들에 대해 갖고 있는 보호 본능이 어린이 안드로이드 로봇에게 어떻게 반영되고,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부키 로봇이 발표된 것은 2년전이다. 처음 소개됐을 때는 원격조작 로봇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센서류를 추가하고 통합시스템, 자율적인 동작을 자동생성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자율동작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이부키는 카메라, 심도 카메라, 마이크 어레이, 관성측정장치(IMU:Inertial Measurement Units)센서,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이 탑재되어 있다. 버전 2.0의 크기는 120cm이며 무게는 38.6kg이다.

▲어린이 안드로이드 로봇 '이부키'

연구진은 이번 발표에서 로봇에 관한 3가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로봇이 이동 중에 전신동작으로 감정을 표출하고, 사람이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슬픈 감정을 느낄 때는 이동 중에 고개를 푹 숙이는 동작을 구현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둘째는 인공지능 기술인 '적대적 생성네트워크(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를 활용해 사람과 같은 동작을 자동적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는 이동중에 사람과 손을 잡는 동작을 구현함으로서 사람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부키의 자율동작 등을 구현하기 위해 시뮬레이터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