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저우 변전소에 순찰 로봇이 도입 운영되고 있다.

중국 간쑤(甘肃)성에서 대규모 변전소의 점검을 로봇이 담당하기 시작했다.

중국 언론 간쑤징지르바오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兰州)시의 330킬로볼트(kilovolt) 중촨(中川)변전설비구에서 란저우신구 전력망 첫 스마트 순찰 로봇이 순찰 작업을 시작했다.

스마트 순찰 로봇은 순찰 지시 내용에 맞춰 선로를 따라 330킬로볼트와 110킬로볼트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주 변전설비 가스압력, 유량(fuel level), 단전기, 격리 스위치, 피뢰장치 누설 전류값, 설비 온도 등에 대해 전방위 데이터를 수집하고 순찰 활동을 한다.

이때 란저우 변전소 운영센터 담당자는 PC 앞에서 이 로봇이 전송하는 순찰 데이터와 분석 보고서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련의 분석 툴을 거쳐 설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담당자는 로봇 순찰 업무를 종료한다.

운영센터 관계자는 "스마트 순찰 로봇은 사각지대 없이 민첩하게 설비를 오가면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곳까지 본다"며 "시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백엔드로 전달해줘 우리가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일을 크게 덜어주면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330킬로볼트 변전소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 두번, 전면 순찰은 한달에 한 번 이뤄졌는데, 통상 변전소 운영인력이 실시간으로 설비의 운영 상황을 지키면서 진행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변전소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적외선 체온 측정 등 문제도 있어 인력의 순찰 임무가 힘들었다.

하지만 스마트 순찰 로봇이 각종 계측 장비를 통해 자동으로 업무를 해주면서 고위험 환경과 악조건에서 사람의 작업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실시간으로 설비의 운영 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이 변전소는 관리 인력을 3명에서 1명으로 줄였으며 순찰 시간도 4시간에서 2시간으로 감소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