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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스타트업 '라이트', 자율주행자동차로 방향 전환일반 카메라와 스마트폰용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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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6  14: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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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의 카메라 어레이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사진=라이트)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용 카메라 기술 개발에 주력했던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자동차용 카메라 기술에 도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IEEE 스펙트럼’이 보도했다.

라지브 라로이아(Rajiv Laroia)와 데이브 그랜난(Dave Grannan)이 지난 2013년 설립한 카메라 분야 스타트업 ‘라이트(Light)’는 소형 카메라 시장을 혁신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값비싼 전문가용 카메라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디바이스나 일반 카메라보다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서 라이더 업체와 경쟁하는 게 승산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라이더 센서가 최대 200m 거리의 물체나 사람을 인식하는데 반해 라이트의 카메라 기술은 1000m의 거리도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라이트가 2017년 내놓은 카메라(사진=라이트)

라이트는 다양한 초점 거리를 갖고 있는 저렴한 렌즈의 묶음(어레이)과 첨단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 기술을 결합해 지난 2017년 단독형(스탠드 얼론 타입) 카메라 ‘L16’을 발표했다. L16은 초기 생산 물량을 전부 판매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다. 라이트의 카메라 어레이 장치는 복수의 카메라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촬영한 영상물의 각 픽셀(pixel)에 심도 가치(depth value)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객체의 3차원적인 맵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라이트가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내놓은 카메라는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일반 기업들로부터 반응이 왔다. 예를 들어 독일의 한 렌터카업체는 카메라 어레이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반납한 차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웨이페어(Wayfair)는 라이트의 기술을 활용해 방의 사진을 찍으면 그 맞는 가구를 선정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라이트측은 머신러닝에도 라이트의 카메라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랜난 라이트 CEO는 “우리의 카메라 기술이 머신 비전을 위한 이미징 작업에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 노키아 퓨어뷰(사진=노키아)

라이트는 지난 2019년 노키아의 스마트폰 신제품 ‘노키아 퓨어뷰(PureView)’에 자사 카메라 어레이 기술을 공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업체들간 차별성이 줄어들고,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진 것을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기회는 다른 쪽에서 찾아왔다. 지난 2018년 추가적인 투자자를 찾기위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측과 접촉하면서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일반 카메라 시장보다는 자율주행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의 제안에 따라 라이트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라이트 측은 자사 카메라 어레이 기술을 활용하면 자율주행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3D로 파악할 수 있으며 고가의 라이더보다도 훨씬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라이트는 지난 2019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할수 있는 카메라 어레이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중반에는 스마트폰과 일반 카메라 시장 공략을 포기하는대신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 주력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랜난 CEO는 ”우리 카메라 기술은 최대 1000m까지 볼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뿐 아니라 라이더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며 자율주행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전력 소모량도 적어 전기자동차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베이(bay) 지역에서 VAN 차량에 자사의 카메라 어레이 기술을 탑재해 자율주행실험을 진행했다. 라이트는 내년초까지 자율주행자동차용 카메라 ASIC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말까지는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업체와도 협력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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