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 랩(Ori lab)에서 제작한 아바타 로봇 '오리히메(OriHime)'(사진=재팬투데이)

일본의 인기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모스버거(Mos Burger)가 '오리히메(OriHime)'라고 불리는 로봇을 매장에 배치한다고 재팬 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오리히메는 도쿄에 본사를 둔 오리 랩(Ory Lab)에서 제작한 아바타 로봇이다. 이달 말 모스버거의 도쿄 오사키(Osaki) 지사에 배치돼 주문을 받고 메뉴에 관한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깔끔하게 묶인 앞치마, 모자, 벳지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을 예정이다.

회사는 오리히메로 인간 노동자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배치는 통근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계속 일하고 돈을 벌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아바타 로봇인 오리히메는 원격으로 제어된다. 일본 오사카(Osaka)현과 효고(Hyogo)현에 거주하는 2명의 근로자가 교대로 이 로봇을 운영한다. 이들 근로자는 병으로 인해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로봇 '오리히메(OriHime)'는 모스버거 도쿄 오사키 지사에서 주문을 받고 메뉴에 대한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일을 맡는다.(사진=재팬투데이)

재팬 투데이는 이 프로그램이 코로나 19로 인해 자가격리가 필요한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을 돕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오리 랩이 로봇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다른 종류의 원격 로봇을 도쿄 카페에 보급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사람들로, 눈을 통해 로봇을 조종했다.

모스버거에 배치될 오리히메는 오는 27일부터 주 5일로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한달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