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록스의 ERA-100

러시아 방위사업체인 '로스텍(Rostec)'이 라트비아의 틸트로터(tiltroter) 드론 스타트업과 협력해 북극의 위험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한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틸트로터는 수직 상태에서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수평 상태에서는 고정익기처럼 고속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추진 방식을 의미한다.

포브스는 러시아 매체인 ‘리아 노보스치’의 보도를 인용해 로스텍이 미군의 MV-22오스프레이(Osprey) 드론과 유사한 크기에 북극의 추운 날씨에도 견딜 수 있는 틸트로터 드론을 개발해 생산에 들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아 노보스치는 “로스텍의 사업부문인 로셀엑트로니카(Roselektronika)가 라트비아에 위치한 에어록소(Aeroxo)와 제휴해 북극의 추운 날씨에서 작동할 수 있는 무인 컨버터블 항공기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스텍과 에어록소는 기존 ERA-100 틸트로터를 개선해 6피트 길이의 날개를 갖춘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생산할 계획이다. 이 무인항공기는 5.5파운드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75마일이다. 양측은 향후 최대 175파운드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드론에는 카메라와 매핑 레이저가 탑재된다.

로스텍 관계자는 “러시아는 머지않은 미래에 북극의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며 자연자원을 확보하고 북극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 분야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러시아 산업계는 다수의 틸트로터 드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안 헬리콥터사는 이미 각종 국방 전시회에 틸트로터 드론을 선보인 바 있으며, 로스텍도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