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시안로보틱스의 코로나19 방역 로봇 모습

'코로나19' 확산이 소독 로봇 수요를 늘리면서 관련 로봇 기업의 주문량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8일 중국 언론 졔몐신원(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가우시안로보틱스(Gaussian Robotics, 高仙机器人)의 여우신(尤鑫) 고급시장 경리(高级市场经理)는 "코로나19 기간 개발한 소독 로봇이 전세계 23개 국가에 도입돼 방역 일선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가우시안로보틱스의 로봇 주문이 평상시의 3~4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가우시안로보틱스는 코로나19가 회사에 위기이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기간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로봇은 주로 산업 영역에만 적용됐는데, 이번 코로나19로 방역분야에 적용되면서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교육시장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가치가 높아졌으며 산업 업그레이드와 기술 혁신의 도화선이 됐다고도 분석했다.

가우시안로보틱스는 2013년 설립됐으며 세계적으로 비교적 일찍 자율 이동 기술 연구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 로봇 기업 중 하나다. 2014년 첫번째 상용 소독 로봇을 출시한 이래 2년 만에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상용화됐다.

이어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인한 봉쇄 등이 가우시안로보틱스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지만 빠르게 로봇 개발에 착수해 여러 종류의 로봇을 내놨다. 300만 위안(약 5억1597만 원) 상당의 로봇을 기증하기도 했으며 우한(武汉), 후난(湖南), 상하이(上海) 등 지역의 방역에 투입됐다.

병원의 경우 특수성을 반영해 바이러스가 비말 형태로 땅에 떨어지는 것을 포착하고, 소독액을 지면에 뿌리고 닦는 방식으로 소독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 소독 효과를 높였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소독 로봇이 격리 지역에서 작업자를 대체할 수 있게 하면서 감염 위험을 낮추고 스스로 자율적인 전면적인 소독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가우시안로보틱스는 베이징 다싱국제공항, 상하이 와이탄 등 다양한 상징적 지역에 로봇을 공급했다. 한 대의 스마트 소독 로봇이 2~3명의 소독 작업자를 대신할 수 있으며 자율 충전과 물 보충 등을 할 수 있어 사람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