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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카페 가보니…활성화는 좀 더 기다려야청계천 이마트 비트, 역삼 라운지엑스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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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6  20: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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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다날의 프랜차이즈 달콤커피가 삼성 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청주본점에 로봇카페 비트(b;eat) 70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이번 입점은 요즘 유행하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달콤커피 외에도 국내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카페는 대표적으로 라운지엑스, 성수동 카페봇 등이 있다.

그렇다면 카페 로봇은 실제로도 고객에게 비대면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 본지는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국내 로봇카페 두 곳을 찾아가 보았다.

▲ 이마트 청계천점에 설치된 로봇카페 '비트2E' 실물 사진

지난 18일, 서울 중구 황학동 이마트 청계천점에 위치한 로봇카페 비트에 방문했다. 청계천점에는 청주에 설치된 것과 같은 종류인 무인로봇 카페 ‘비트 2E’가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카페는 1세대 비트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으로, 5G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음성주문 서비스 지원 및 주문패턴을 분석한다. LC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로봇동작의 의미와 감정표현도 전달 가능하다. 고객 동선을 분석해 운영전략을 제시하기도 한다.

청계천에 설치된 비트는 아이스 및 핫 커피는 물론 아메리카노, 라떼, 주스류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다. 취향에 따라 원두선택, 진하기 등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주문완료 후 로봇이 커피를 제작하는 시간은 약 1~2분정도 소요됐다. 사람이 커피를 제작하는 시간보다 빠른 것만큼은 확실했다. 가격대는 2000~2800원 내외로 기존 카페 커피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커피 맛은 일정했으며 수제품 대비 손색이 없었다.

▲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로봇카페 비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적었다.

달콤비트는 기존 카페보다 신속하게 커피를 제공했으며 위생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동시에 일관된 커피맛과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이 로봇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아이들 몇 명이 로봇카페를 신기한 듯 관찰하기는 했지만, 정작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역삼동 강남N타워 지하2층에 위치한 '라운지 엑스(LOUNGE X)'는 협동로봇 '바리스2.0'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한다.

지난 23일에는 역삼동 강남N타워에 있는 ‘라운지엑스(LOUNGE X)’를 방문했다. 카페는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개방적인 오픈형 구조로 돼 있었다. 점심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카페는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이용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고객들은 주로 건물 내에 있는 회사원들이었다. 주변에는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점심식사 후 방문하기엔 제격이었다.

▲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의 협동로봇 UR3e가 사용된 핸드드립 로봇 스테이션 ‘바리스(Baris)’ 실물 사진

라운지 엑스는 클라우드 기반 핸드드립 로봇 ‘바리스2.0’을 사용한다. 이 로봇은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라운지랩(LOUNGE LAB)에서 만든 핸드드립 로봇 스테이션이다.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 UR3e와 모아이(MOAI)의 워터 디스펜서, 칼리타(Kalita)의 드립 세트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라운지 엑스는 로봇 핸드드립 메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었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등 주요 커피는 종업원이 직접 만들었고, 바리스는 에디오피아 모모라 내추럴, 인도네시아 골리앗, 파나마 레리다 게이샤 워시드 등을 드립커피로 제공했다. 사람이 원두 선택과 아이스와 핫 커피 중 하나만 지정해 주면, 로봇은 일정한 물줄기와 속도로 커피를 내렸다.

▲ 핸드드립 로봇 ‘바리스(Baris)’는 일정한 물줄기와 속도로 커피를 내린다.

바리스는 3잔의 커피를 동시에 드립하는 게 가능하다. 라운지 랩에 따르면 3잔의 커피를 고속모드로 추출시 총 4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실제론 커피 한잔은 2분, 3잔은 6분정도 소요됐다.

카페 관계자는 “핸드드립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오피스 상권 카페 대부분은 드립커피를 제공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저희 카페는 오피스 상권인데도 불구하고 로봇으로 핸드드립을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드립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봇을 활용하면 수작업보다 일정한 퀄리티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 카페 고객들이 로봇 드립 커피를 기다리고 있다.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은 생각보다 많았지만 로봇 드립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은 많지 않았다. 처음 방문한 고객 대부분이 로봇을 보고 신기해하며 핸드드립을 주문했지만, 기존 고객들은 여전히 수제 커피를 선호했다.

카페 관계자는 “처음에는 로봇을 보고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중엔 핸드드립을 선호하시는 고객만 로봇 드립 커피를 이용한다”면서 “요즘 코로나 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많아 이용고객도 많이 줄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바리스는 현재 실증테스트 중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확인 결과 로봇카페는 고객과 직원과의 접점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해하는 반응만 있을 뿐, 실제로 로봇이 만든 커피를 찾는 고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로봇이 고객들의 인식속에 확실한 '바리스타'로 자리잡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성수동 카페봇도 취재차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리뉴얼 공사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조상협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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