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화학업체 '요턴'이 스웨덴 테크놀러지 기업 '셈콘'과 공동으로 선체 부착물 청소로봇을 개발했다.

대양을 가로지르는 대형 선박들은 항해, 정박 등 과정에서 선체에 여러 부착물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다. 이 가운데는 따개비, 담치, 조류 등 해양 생물도 포함된다.

선체 부착물들은 선박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선박에 쓸데 없는 부착물이 있으면 엔진에 더 힘이 들어가야하고 연료 소비도 많이 된다. 살아 있는 해양 생물들은 선박에 붙어 대양을 건너가 다른 지역의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침입종이 되기도 한다. 선박 업체들은 이런 선체 부착물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 페인트 칠을 하거나 코팅을 하는 등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방법으로 선체 부착물을 박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뉴 아틀라스‘ 등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 화학업체인 '요턴(Jotun)'은 스웨덴의 테크놀로지기업인 '셈콘(Semcon)'과 협력해 생물 부착물 등 선체 부착물을 청소해주는 ’선체 스케이팅 솔루션(HSS·Hull Skating Solutions)’을 개발했다.

▲물속에서 선체에 부착해 청소작업을 하는 ‘헐스케이터(Hullskater)’ 로봇

HSS는 선체에 전용 코팅을 해 생물 부착물의 생성을 막고, 특수 설계된 로봇을 선체에 부착해 청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헐스케이터(Hullskater)’라고 불리는 로봇은 선체에 붙어 24시간 작동이 가능하며, 인터넷에 연결해 외부 관제 센터에서 선체의 상태와 위치, 해양의 환경적인 조건 등을 모니터링하고 청소 작업을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헐스케이터는 4개의 마그네틱 바퀴를 이용해 수면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앞부분에 달려 있는 브러시로 청소를 한다. 헐스케이트에는 4개의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관련 데이터를 '엄비리컬 케이블(Umbilical cable)'을 통해 4G 중계기로 전송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원격지 관제 센터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청소 작업을 제어할수 있는 것이다.

요턴측은 HSS를 통해 선박 운영사들은 선체 부착물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 비용을 줄이고 침입종의 확산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