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트용 초대형 잠수함 '만타(Manta)'의 컨셉 이미지(사진=더 엔지니어)

잠수함은 현대 해군에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전 세계 어디든 몇 달씩 돌아다닐 수 있으며 고도의 스텔스 능력 및 엄청난 전술적, 전략적 화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수함 한 척을 건조하고 운영하는 데만 수십억 달러가 들고, 필요한 장교와 해군들을 훈련시키는 데도 이에 못지않은 비용이 든다.

'더 엔지니어' 등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최근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인 잠수함 배치를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테스트용 초대형 무인잠수함(XLUUV)인 ‘만타(Manta)’를 제작했다. 이 무인 잠수함의 길이는 30m로 미 해군용 무인잠수정 '오르카(Orca)'보다 크다. 최대 항속거리는 3000해리이며 주로 감시·정찰·대잠수함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초대형 무인잠수정은 은밀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데 적합하다. 선착장을 떠나 승무원 없이도 최대 3개월 동안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적대적인 목표물을 감지한 후 보고도 할 수 있어 대잠수함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비 역시 기존 유인잠수함에 비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영국 해군 참모총장인 ‘토니 라다킨(Tony Radakin)’은 “원격 조종 및 자율운항 시스템이 도달 범위와 치사율, 그리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초대형 무인잠수정과 같은 수중 시스템 기술은 영국 해군이 수중전투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초기 테스트가 성공하면 해군은 150만 파운드(약 23억)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