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핸들 로봇과 오토 모터스의 로봇이 협업하는 모습.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갈무리)

로봇의 강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창고용 로봇 강자인 오토 모토스(OTTO Motors)와 제휴한다.

오토 모터스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래 창고 자동화’를 위해 ‘창고 내 이동형 로봇간 협력’에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들의 협력은 오토의 자율이동형로봇(AMRs)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반 인간형태의 ‘핸들(Handle)’로봇 간 협업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 이질적인 로봇 팀이 현실의 창고 환경에서 어떻게 더 빠르고 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지난 1년 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핸들 로봇과 픽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소개하며 더 평범한 창고 자동화 기술로 옮겨갔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핸들.(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픽.(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테크크런치는 이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지난 1월 새 최고 경영자(CEO)의 임명에 이어 나온 것이며, 혁신적인 로봇 이노베이션과 함께 회사의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롭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나는 기본적으로 회사 대부분의 사람들을 고용했고 회사를 공격적으로 키우는 것이 당면한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간 새로운 사람들을 우리 경영진 팀으로 영입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고, 우리가 그들에게 설정한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기술 팀들이 성장하도록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여기에는 로봇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리 로봇의 일부를 상품으로 만들어 전달하고 지원하며 조직을 바꾸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오토모터스의 AMRs 등과 협업하게 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핸들’ 로봇은 사람들이 이 로봇을 피해 가면서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로봇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로봇의 크기, 역동적 움직임, 그리고 무거운 화물 하중을 감안할 때 이 핸들로봇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사람이 이 로봇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도록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이는 오토모터스의 로봇들(AMRs)이 창고물류 작업 수행시 모든 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 연약하고 예측하기 힘든 인간의 개입 대신 ‘핸들’과 함께 안전하게 상호협력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라이언 가리에피 오토 모터스 공동 설립자는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 완전히 새로운 응용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첨단 로봇회사와 함께 일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케빈 블랭스푸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는 더 유연한 창고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유통 센터에서 배급작업을 하는 이질적 로봇들간 협업에 대한 개념 증명을 시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이 기대하는 속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핸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창고용 오토1500 같은 다른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최적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IEEE 스펙트럼은 이는 오토 모터스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력 중인 유일한 파트너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오토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급망, 제조, 유통 자동화 분야의 선도적인 무역 박람회인 모덱스(MODEX)에서 자사 제품을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