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중국 시민을 위한 배달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구이양르바오(贵阳日报)’에 따르면 21일 중국 구이양(贵阳)시 관산후(观山湖)구 관산샤오(观山小)구에 사는 양(杨)모씨는 스마트폰 문자로 '징둥물류가 알려드립니다. 구매하신 상품이 배달 로봇 'JD2038'을 통해 배송됩니다. 준비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양씨가 계단을 내려가니 배달 로봇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징둥물류는 중국 징둥그룹 산하 물류 및 택배 기업이다. 양씨는 로봇에 한번, 속도에 두번 놀랐다. 로봇의 스크린에서 주문 번호를 누른 이후 박스를 열고 상품을 가져갈 수 있었다. 양씨는 이날 오전 8시에 징둥닷컴의 모바일 앱(APP)에서 배추, 가지, 고기를 주문했다. 배달 로봇의 도착 시간은 10시 반이었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서도 간편하고 빠르게 쇼핑을 끝낸 셈이다.

양씨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택배기사만 통행이 허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불편함이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징둥물류의 스마트 배달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징둥물류는 새로운 스마트 배달 로봇을 개발해 이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양씨가 첫 고객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징둥물류는 2대의 스마트 배달 로봇을 관산샤오구에 투입했으며 징둥물류의 서남지역 물품 배송에 사용되기 시작됐다.

징둥물류의 직원이 택배를 골라 로봇의 스크린에서 로그인한 이후 주문 번호를 입력하고 택배를 넣으면, 배달 로봇이 22개의 중소형 상품을 들고 출발한다. 로봇은 지정된 경로를 따라서 자율주행하며 장애물도 피할 수 있다. 지정된 장소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문자 혹은 전화를 통해 수신자를 불러내며 택배를 가져가거나, 30분을 기다린 이후에 자동으로 복귀한다.

GPS 위치 인식 기술 등이 적용됐으며 충돌 방지 시스템과 초음파감응시스템 역시 장착해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