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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④ ㈜고영테크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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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1  1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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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네번째 기업은 국내 최고의 3D 검사장비 기업인 ㈜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대표입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세계 1위의 3차원 SMT/반도체생산용 검사기(자동검사 로봇) 공급기업으로 3차원 납도포 검사기(SPI), 3차원 부품 장착 및 납땜 검사기(AOI) 뿐만 아니라 머시닝 옵티컬 검사기(MOI), 자동 핀 검사장비(API)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검사장비 제품 분야에서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의 원천은 꾸준한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에서 기인한다. 본사의 4개 연구소와 KAIST AI 공동연구센터, 뉴욕주립대 스마트제조 연구소, 미국 샌디에고 AI 연구소, 캐나다 벤쿠버 AI 연구소, 베트남 SW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최고의 기술경쟁력를 확보하고 있다. 작년 뇌수술 보조 로봇시스템이 정부로부터 안전 및 효과성에 대한 인중 절차를 모두 완료하였고 임상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본격적인 의료로봇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작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하였고 올해에는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인 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대표에게 지난 해 실적과 새해 설계를 들어 보았다.

▲(주)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대표

Q. 작년 고영테크놀러지의 전체 경영 실적은 어떠했나요?

2019년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 브렉시트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제조업 전반이 충격을 받은 한 해였습니다. 대표 제조산업인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글로벌 생산량은 역성장하여, 시설장비 투자가 매우 위축되었습니다. 불확실한 환경과 위축된 고객의 투자심리로 인해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6% 수준 감소한 22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상황을 보면 SMT 검사장비시장 전체가 크게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상대적으로 선방해서 2019년 3차원 납도포검사장비(3D SPI)의 시장점유율은 2%p 증가한 55% 수준이고, 3차원 부품실장검사장비(3D AOI)의 시장점유율은 4%p 증가한 32%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새해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작년 매출성장은 둔화되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3D AOI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올해는 3D AOI의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여러 신사업들도 올해는 총 매출의 10% 이상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R&D) 측면으로는 미국의 인공지능(AI) 연구소에 추가적으로, 작년엔 캐나다 AI연구소와 베트남 소프트웨어(SW)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기초과학이 강한 동유럽국가에서도 R&D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에는 신사업 기회와 신기술을 모색하기 위한 사무소를 마련했습니다. 작년에 확대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물론 올해도 연구소의 해외 확장은 지속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꾸준한 3D SPI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3D AOI 신사업을 통해 2020년엔 20% 이상의 외형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올해 3차원 SMT/반도체생산용 검사기(자동검사로봇) 시장을 전망해 본다면...

작년에 지연되었던 검사장비시장의 투자가 올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5G 인프라 투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통신서버, 기지국, 중계기, 스마트폰 등 많은 분야에서의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 패키징 공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새로운 3차원 검사솔루션 요구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부진했던 자동차 전장은 친환경정책에 맞물려 올해 말부터 전기차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기되었던 검사장비시장 투자 재개와 5G, 전기차로 인한 시장 확대로 인해 올해 SMT 검사장비시장은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뿐만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고영의 검사장비사업은 고성장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생산공정에서 검사장비는 센서 역할을 합니다. 고객들은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싶어하는데, 센서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고영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3차원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공정을 모니터링 하고, 진단한 후 최적화할 수 있는 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확산되면 센서역할를 하는 검사장비시장 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여기서 고영은 더욱 더 비상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아직 끝나지 않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과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대외변수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올해의 시장 리스크로 보여집니다.

▲경기도 광교에 위치한 고영 R&D센터 모습

Q. 최근 경쟁사에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면...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면, 가격이 주무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작년과 같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무기로 삼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여기에서 똑같이 가격으로 경쟁하게 되면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첫째,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고객마다 가격을 달리 가져간다면 고객이 가격정책과 함께 회사를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신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신뢰를 잃은 기업은 오랜 기간 사랑받기 힘들고,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둘째,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됐을 때 판매가를 다시 올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익률이 훼손됩니다. 기술기업의 이익률은 원동력으로 생명수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술 환경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이에 적응하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R&D 투자가 필요합니다. 매출 실적이 양적으로 성장해도 이익율 같은 요소가 질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기술기업은 동력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생존하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고영테크놀러지는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투자 대비 수익성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부품이 작아지고,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검사 솔루션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데, 하이테크산업에서 가격 중심의 전락은 근본적인 지속가능한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Q. 남들보다 한발 빠른 기술력 무장이 고영의 경쟁력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의 R&D 규모는 어느정도이고, 한발 빠른 기술력으로 무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3차원 측정기반 검사 솔루션은 전자제품조립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공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본사의 4개 연구소와 함께 KAIST AI 공동연구센터, 뉴욕주립대 스마트제조 연구소, 미국 샌디에고 AI 연구소, 캐나다 벤쿠버 AI 연구소, 베트남 SW 연구소를 통해 최고의 기술경쟁력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R&D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9년에는 회계적으로 총매출의 15% 수준을 R&D에 투자했습니다. 물론 R&D에 투자한다고 해서 남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기술개발에 성공했던 경험들이 자산이 되어, 고영 임직원 모두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을 두려움과 망설임 없이 도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정신이야 말로 고영의 진정한 경쟁력이며, 앞으로도 고객을 돕고 세상을 바꿔나갈 기술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Q.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 이 있다면

다양한 신제품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올해 벌써 출시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반도체 검사장비인 마이스터(Meister) D+와 투명체 검사장비인 넵튠(Neptune)입니다.

▲ 반도체 검사장비 마이스터 D+

Meister D+는 시스템인패키지(System In Package),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s), 팩키지온팩키지(Package on Package), FO-VvLP 등의 대량생산 공정에서 반짝이는 다이(Die)와 수동소자를 동시에 3차원으로 측정하고 검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반도체 검사장비입니다. 반도체 업계의 어드밴스드 팩키징(Advanced Packaging)이 확산될 수록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명 재료 3D 광학계측기 '넵튠'

넵튠은 전자기기 기판을 보호하기 위해 코팅할 때 사용되는 투명물질를 3차원으로 측정하고 검사하는, 이 또한 세계 최초의 검사장비입니다. 기존에는 기판을 수십시간 들여서 절단한 후 현미경으로 확인하거나, UV 카메라로 코팅 되어 있는지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저희 넵튠 장비로 수십초만에 코팅 공정의 불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넵튠 사업은 디스펜싱 마켓(Dispensing Market.약 조제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하고, 항후 LED 검사와 제약업계에서의 약물 검사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뇌수술로봇 보조시스템

Q. 뇌수술 로봇 보조시스템이 작년 하반기에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뇌수술 로봇 사업 에 대한 향후 계획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작년 하반기에 뇌수술 보조 로봇시스템에 대한 정부기관의 안전 및 효과성에 대한 인중 절차는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그동안 임상도 진행했고,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판매만 남은 것 같습니다. 다만, 어려운 수술분야이고,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병원들과 신중하게 협의중에 있습니다. 국내 의료시장 진입 이후 미국과 중국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두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직업들를 진행 중에 있는데, 늦어도 2022년에는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뇌수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의료사업 아이템들도 검토하고 개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몇 개의 사업 아이템은 공개해 드릴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고영테크놀러지의 사업부문이 산업용과 의료용으로 나뉘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게 목표입니다.

Q. 고영테크놀러지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되고, 회사 복지시스템도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

최고의 복지는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가, 필라테스강습 등 다방면으로 복지를 지원하고 있지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교육입니다. 2019년에 직원 1명에게 사용된 교육투자 금맥은 241만원이었습니다. 교육 분야는 리더십에서 외국어, SW, AI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직원 1인당 교육투자 수준으로는 국내에서 손 꼽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교육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강하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임직원이 역량을 키우지 못하는 가운데 회사만 성장하고 있다면, 매우 위험한 적신호가 켜진 것 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지속가능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와 같은 기술기업은 특히 사람, 인재가 회사 자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임직원 모두가 성장하고 행복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나 정책 당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정부기관의 도움 덕분에 R&D도 하고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로봇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독일과 일본은 기술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고, 가격경쟁력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사이에서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미래가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기술요소들과 환경변화에 발 맟춰서 국내 로봇산업과 기업들이 글로별 경쟁력를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분야에서 부터 산업정책에 이르기까지 큰 그림의 육성방안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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