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화성에서 로봇이 스스로 알아서 태양광 설비를 조립한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가능해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과 화성에서 우주인들이 탐험 또는 거주시 필요한 기반 시설이나 장비를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NASA는 우주 조립 로봇인 ‘어셈블러(Assembler)’ 개발을 위해 향후 2년간 25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달이나 화성에서 자율적으로 태양광 등 시설을 조립할 수 있는 모듈러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대의 로봇이 군집로봇 처럼 조립 작업을 위해 한 곳에 모여 태양광 설비나 기반 시설의 조립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어셈블러 로봇은 오는 2024년 달에 인간이 착륙할 것에 대비해 인프라 시설을 건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은 어셈블리 로봇 프로토타입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다. NASA 랭글리 연구센터(Langley Research Center)의 제임스 닐란(James Neilan)은 “우주 환경에서 부품을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어셈블리 로봇 제작에 관한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어셈블러 로봇들은 과업 수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립 작업을 진행한다. 어셈블러 로봇의 프로토타입은 작업의 성격에 따라 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모듈러 방식으로 설계되며 자율조작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