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춘절 연휴 기간동안 열차 안전을 점검하는 로봇 시스템이 대규모로 운영된다. '둥처(动车)'라고 불리는 중국 고속열차 점검에 로봇 시스템이 본격 적용된다.

중국 매체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은 지난 15일부터 상하이 훙차오(虹桥)둥처운영소에서 춘제를 맞아 로봇을 적용한 '온라인 스마트 검측 시스템'을 활용해 열차 점검과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둥처에 적용하기 위해 4년여간 연구개발,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적용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차고지 내 입고 동태 검측 장치'와 '차량 내 검측 로봇 시스템', 그리고 '정보관리플랫폼'으로 구성돼있다. 차고지 내 입고 동태 검측 장치는 차량의 상부와 양 측면에 대한 검측을 실시하는 것이며, 차량 내 검측 로봇 시스템은 로봇이 열차의 밑바닥을 검측하는 것이다.

로봇 시스템은 3D 이미지 인식, 딥러닝 등 기술을 이용해 둥처의 부품과 외관, 고장을 자동으로 검측하고 경고할 수 있다. 활판의 마모 정도, 브레이크의 두께 측정 정확도가 0.5mm에 달하며 기관차 앞부분에 위치한 장애물 배제기(배장기) 등 다양한 장비의 위치와 고도를 1mm 이내 오차율로 측정한다.

로봇 검측 엔지니어는 태블릿PC를 통해 로봇이 보내주는 고장 부위에 대한 고화질 이미지를 받을 수 있다. 열차 밑부분에서 고장 여부를 파악한다. 작은 손상이라도 있으면 로봇의 눈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훙차오둥처운영소에는 10개의 표준팀을 중심으로 로봇 검측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이 직접 했을 때 대비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정확도는 높이고 있다. 올해 춘절을 앞두고 훙차오둥처운영소는 3개의 차량 내 검측 로봇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어 1대의 차량 외곽 동태 검측 장비 역시 추가로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