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방부의 향후 5년간 무인시스템 예산 계획(단위:백만달러)

국방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드론을 포함한 무인 시스템(Unmaned System)에 대한 미 국방부의 예산 지원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5년간 무인시스템 개발과 구축에 239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의 로봇전문 매체 '로봇리포트'는 최근 미 국방부가 작성한 '무인 시스템 통합 로드맵 2013-2018'(Unmaned Systems Integrated Roadmap FY 2013-2018)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항공(Air), 지상(Ground), 해양(Maritime) 등 3분야로 나눠 무인시스템의 개발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상 시스템 분야는 폭발물 탐지 및 처리, 건설, 경로 정리, 정찰 로봇 등이 포함돼 있다. 해양 시스템 분야는 폭뢰 제거, 조난 구조, 항구 감시, 전자전, 특수 작전 수행, 수로정찰, 선체 청소 등을 위한 로봇으로 구성된다. 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항공 시스템은 침투 및 정찰이 가능한 무인기와 소형 정찰 로봇 등을 중점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미 국방부는 이같은 무인 시스템의 개발과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238억832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오는 2018년까지 항공 분야에 216억9910만달러, 지상 분야 에 2억2390만달러를 각각 투입한다. 또 해양 분야에는 19억6020만달러가 투입된다.

목적별로 보면 연구개발(R&D) 및 시험평가 70억7500만달러,정부조달 102억5390만달러, 운영 및 정비 65억5430만 달러 등으로 R&D 및 시험평가를 제외한 예산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미 국방부가 무인시스템 및 로봇을 R&D차원을 넘어 즉시 전력으로서 실전투입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이 미군을 위해 이른바 4D 작업인 더럽고(Dirrty), 위험하고(Dangerous), 따분하고(Dull), 힘든(Diffcult) 임무를 떠맡을 수 있을 것으로 미 국방부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군은 지상 작전에서 폭발물 처리 로봇을 사용하고 있으며, 항공 작전에서 정찰 및 침투 공격에 무인항공 로봇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미 국방부는 로봇에 대한 지속성, 보호능력 및 내구성,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을 강화하는 한편, 무인항공기와 로봇의 운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데이터스트림을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작업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