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원격 로봇팔을 이용해 달토양 탐측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달에 도착한 달탐사 로버 '위투'의 작업 모습.

중국의 달탐사 로버 '위투'(玉兎·옥토끼)가 달 토양을 과학적으로 탐측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 중국 매체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이징우주통제센터는 14일 오후 9시45분(베이징 현지시간) '위투'의 팔 끝에 설치된 입자발사 엑스(X)선 스펙트럼 분광기를 원격 조종해 목표물에서 20㎜의 간격을 두고 30분간 달 토양을 탐측했다.

베이징우주통제센터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중국이 달 탐사를 위한 고도의 로봇팔 원격조종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8만㎞ 밖에서 로봇팔을 밀리미터(㎜) 정밀도로 제어했다"고 설명했다.

로봇팔 제어프로그램 개발자 역시 "이번 실험은 38만㎞ 떨어진 곳의 바늘에 원격조종으로 실을 꿰는 것과 같은 작업"이라며 "미세한 오차에도 모든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14일 달 탐사위성 '창어 3호'에 실려 세계에서 3번째로 달에 안착한 '위투'는 착륙지점인 홍완(虹灣) 구역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무게 140kg의 '위투'는 영하 180도∼영상 150도의 달 환경에서 최대 6개월간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 속도가 시속 200m로서 경사 20도의 비탈길을 오를 수 있고 20㎝ 높이의 장애물은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