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과학기술분야 주요 연구개발(R&D)사업에 2조1009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4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16일 심의ㆍ확정할 계획이다.

이 시행계획은 과기분야 전체 R&D 예산 5조 678억원 가운데 출연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기초연구를 비롯 원천기술개발과 거대과학 등 3개 부문 9개 사업을 포함한다. 올해 투자할 2조 1009억원은 전년도 대비 10.0%가 증가한 수치이다.

우선 기초연구 부문에는 모두 6967억원을 투입한다. 이가운데는 우수성과 창출의 핵심인 중견층 연구자 지원확대를 위해 신규과제 930여개를 발굴하고 젊은연구자들의 독창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과제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리더연구 및 국제공동연구 등에 글로벌 평가 기준을 도입하여 세계적 수준에서 국내 연구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 유럽연구이사회(ERC) 연구팀에 연 40여명까지 국내연구자 방문연구를 지원하여 해외 우수연구주체와의 협력기회를 확대한다. 나노안전성, CO2 포집공정 등에서 ‘EU 호라이즌 2020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미 국립과학재단(첨단제조분야) 및 스웨덴 정부(바이오의료ㆍ소재과학 등) 등과의 협력연구도 추진한다. 2월에는 미 국립보건원(NIH)과 BT분야 공동연구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원천기술 개발 부문에는 BT(2186억원),NT(528억원),ET(691억원) 등 유망 R&D분야를 비롯 신산업창조프로젝트(105억원),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80억원), 스포츠과학화융합연구(12억원) 등 6개 사업분야에 5033억원이 투입된다.

BT분야에서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1446억원)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도출, 줄기세포 이용 난치성 질환 치료 등을 지원하고, 맞춤의료를 위한 다부처 유전체사업(115억원) 등을 추진한다. 또 뇌과학원천기술개발(141억원)을 통해 치매예측을 위한 60~80대의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구축, 2017년부터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NT분야에서는 나노·소재기술개발(219억원)을 통해 터치스크린패널과 차세대 플렉서블 일렉트로닉스 등 미래먹거리 기술을 개발하고 나노융합2020(33억원)으로 우수 나노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ET분야에서는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톤당 60~100달러 수준인 CO2 포집 비용을 30달러 이하로 낮추어 이분야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와 멀티스케일에너지 등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도 개발한다.

신산업장초프로젝트에서는 기술사업화 전문가단을 통해 미래시장을 견인할 융합기술을 발굴하고 2년 내에 신속한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융합과제를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 과제에는 지난해 과제인 암치료, 비만, 유해화학물질유출 대응에 대한 기술개발 결과의 현장 시범적용을 지원하고 식수원 녹조, 미세먼지 등의 사회문제도 신규로 지원한다.

거대과학 부문은 전년대비 예산이 50%이상 증가한 우주분야(3179억원)와 원자력분야(2920억원), 핵융합·가속기분야(2369억원) 등이 포함된다.

우주분야에서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2350억원)을 통해 엔진구성품 시험설비 구축 및 발사체와 액체엔진의 예비설계를 완료하고 달탐사선 자력발사를 위한 단계별 달탐사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우주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해 발사체, 위성개발 등의 사업에 산업체 참여를 55%까지 확대하고, 인공위성의 해외 수출 지원, 위성정보의 산업적 활용 촉진을 위한 위성영상 전문기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분야에서는 원자력 안전 확보 및 지속가능한 미래형 원자로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 특히 방사선 분야를 중심으로 타 기술분야와 융합을 통해 고부가 방사선 의료기기 및 방사선 치료기술 개발 등 미래 신산업 창출을 추진한다.

핵융합·가속기분야에서는 장치산업에 참여 중인 400여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은 물론 타산업 분야,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함으로써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시행계획을 통해 기초·원천분야 연구개발 수준이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된 성과가 국민의 삶과 산업계 등에 널리 확산됨으로써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