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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식품 활용해 식용 소프트 로봇 만든다도호쿠대ㆍ오사카대 등 연구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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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2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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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이 전통식품 가공기술을 활용해 소프트 로봇 개발 과제에 나섰다. (이미지=도호쿠대학)

일본 도호쿠대학과 오사카대학이 일본의 전통 식품 가공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 로봇이나 소프트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는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전통 건조 두부인 ‘고야토후(高野豆腐)’나 어묵의 일종인 ‘가마보코’ 등 전통 식품의 가공 기술을 활용해 로봇 그리퍼나 액추에이터 등을 만드는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다. 전통식품으로 소프트 로봇을 만들면 식용 로봇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 재난 현장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호쿠대학(東北大学) 연구팀(多田隈建二郎 교수)은 양의 창자에 고야토후를 넣는 방식으로 로봇의 경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의 창자에 한면 길이가 5mm 정도인 건조두부를 넣어 로봇 손가락처럼 만드는 것이다. 양창자로 이뤄진 주머니 안의 공기를 빼면 두부끼리 서로 밀착하면서 딱딱해진다. 여기에 다시 공기를 불어넣으면 두부가 분말처럼 느슨해지면서 주머니가 부드러워진다.

주머니안의 두부를 딱딱하게 만들거나 부드럽게 전환하는 방식을 시간적으로 조절하면 파지(把持) 대상의 형상에 맞게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식용 가능한 만능 그리퍼를 만들 수 있다. 재해 현장에서 잔해더미에 깔려있는 쇠약해진 피해자에게 일시적으로 영양분을 주입하는 장면도 상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영양제를 주입할 때 식도를 여는 기구로 이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식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먹어도 상관없다.

▲ 이미지:오사카대학

오사카대학 연구진(増田容一 조교)은 가마보코 등 어묵을 소프트 로봇의 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전분의 첨가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경도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가마보코 제조 기술은 일본에서 900년 이상의 기술 축적이 있었다며 이 노하우를 로봇에 응용할 수 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3D프린터 방식 처럼 딱딱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을 적층하면 특정한 형태로 변형하는 블록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힘줄 구동 기술과 결합하면 생물처럼 움직이는 기구로 만들 수 있다는 것. 도마뱀의 꼬리처럼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도 도망갈 수 있는 능력을 잃지 않는 생물의 생존전략을 로봇에도 적용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식용 로봇은 현재 액추에이터나 센서 등 개별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정보처리나 제어 등을 포함해 로봇 전체를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려면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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