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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종주의 시대 도래 우려 높아백인을 모델로 한 로봇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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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1  14: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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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E

윌 스미스가 주연한 '아이 로봇(I, Robot)'이나 애니메이션 '월-E(Wall-E)'의 이브(Eve)를 보면 색깔이 하얀 로봇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영화뿐 아니다. 혼다의 아시모, 유비텍의 워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그리고 NASA의 발키리 등 실제 로봇도 그렇다.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흰색 소재로 제작됐다.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대체로 오드리 헵번이나 스칼렛 요한슨과 같은 백인 연예인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화이트 컬러의 기조가 인종 차별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HIT 랩 NZ(Human Interface Technology Lab Lab NZ)가 실시한 '로봇과 레이시즘(Robots And Racism)' 연구에서 사람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신체적으로 인종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고 따라서 로봇도 백인과 흑인이라는 인종적 고정관념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색들은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혹은 명백히 로봇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결정하는 사회적 단서들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 로봇 소피아

크리스토프 바트넥(Christoph Bartneck)은 “검은 로봇에 대한 편견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의 결과”라며 "로봇과 사전 교류가 없었던 사람들이 로봇에 인종적 편견을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로봇이 교사, 친구, 보호자의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모든 역할이 백인 모습을 한 로봇들에 의해서만 채워진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에 사용된 로봇들은 분명히 로봇이지만 사람 같은 팔다리와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흰색(분홍색) 또는 검정색(딥브라운) 외관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격수의 편견(경찰이 인종적 편견에 의해 백인보다도 흑인 용의자를 총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론)’ 테스트 결과 흑인 로봇이 총에 더 많이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과 백인 로봇이 스크린에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등장하면 참가자들은 갖고 있는 총으로 쏘게 되는데 흰색 로봇보다 검은색 로봇이 총에 더 많이 맞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로봇’이라는 키워드로 간단한 구글 이미지 검색을 실행해봐도 알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지적했듯이 검색결과에서 다양한 색의 로봇이 나오지 않는다. 연구원들은 백인 로봇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이 다른 인종에 대한 인식에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트넥은 “로봇 디자이너들은 세계 각국에서 왔지만 그들은 여전히 흰 로봇을 이상화한다”며 “인간 모양의 로봇은 인간의 다양성을 대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비 인형이 모두 흰색인 세상을 상상해보라.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일하는 모든 로봇들이 흰색인 세상을 상상해보라. 더 나아가 이 로봇들이 권위와 관련된 역할을 대신한다고 상상해보라. 분명히 이것은 제국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연구에서 HIT Lab NZ 팀은 밝은 갈색 로봇을 추가해 인종적 다양성을 증가시킬수록 로봇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종적 편견이 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로봇의 다양화가 그들에게 대한 인종적 편견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트넥은 "인종적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우리가 모든 컬러와 모양으로 된 바비 인형을 원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흰색 이상의 로봇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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