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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불식(自强不息)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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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9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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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갑오(甲午)는 60간지 중에서 31번째에 위치해 있다. 10간에서 갑은 푸르다는 '청'을 뜻하고 12지에서 '오'는 말을 뜻하니 2014년 새해는 '푸른 말'을 지칭하는 해가 되는 것이다.

로봇신문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화두로 지난 년말부터 독자여러분께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다. 이 말은 주역의 건(乾)괘의 상사(象辭)에 나오는 말이다. '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 즉, 하늘의 운행은 굳건하니, 군자는 이로써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않는다는 뜻이다. 천행(天行)이란 춘하추동의 순환을 의미하는데, 하늘의 운행은 건전(健全)한 것이므로 군자들은 이를 굳세게 본받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곧 스스로 노력하여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6월 3일 창간이래 본지는 국내 로봇산업 발전과 로봇문화 확산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다. 지난 7개월 동안 본지는 해외 60여개국의 독자(본지 사이트 접속 기록 기준)들에게 한국의 로봇소식을 전할 수 있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 홀로서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아 로봇신문 발행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래서 로봇신문은 '자강불식'을 화두로 내세워 푸른 말처럼 역동적으로 쉬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여 스스로 강해지려고 한다.

지난 연말 구글이 여러개의 유력한 로봇업체를 인수하면서 IT 업계 뿐만 아니라 로봇업계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렸다. 10여년전 한 지인이 '인터넷 다음은 로봇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적이 있다. 세계적인 IT업체 구글이 IT를 넘어 이제 로봇산업에 뛰어 든다는 것은 그 만큼 로봇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증거다. 그것이 로봇산업 자체일 수도 있고 IT와 전기, 전자, 화학,신소재, 자동차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 형태일 수도 있겠지만 로봇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말 그대로 이제 인터넷 다음의 로봇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국내 로봇산업은 어떠한가.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국내 로봇업계도 2011년 이후 3년간 별다른 성장 없이 정체를 보여 왔다. 세계 로봇산업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우리는 너무 자만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이제 2014년에는 우리 로봇업계 종사자 모두 힘을 내어 다시 한번 도약할 시기가 왔다. 3년간 정체되어 있는 2조원대의 국내 로봇산업 규모를 3조원 5조원 10조원으로 성장시킬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로봇업계 모두 자강불식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야 한다. 때문에 자강불식은 로봇신문만이 아닌 로봇업계 종사자 모두가 한 해 동안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화두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만난 로봇업계 종사자 한 분이 필자에게 "지금 삼성전자가 스마트 폰으로 거두어들인 몇 십조원의 수익 가운데 일부만 투자해서 국내 로봇기업을 인수한다면 국내 로봇산업도 커다란 전기를 맞이할텐데 아쉽다"고 한 적이 있다. 이 말속에는 진한 아쉬움과 한편의 기대감이 함께 들어 있다.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필자도 화답하였지만 삼성전자가 앞으로 구글처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왜냐하면 삼성전자 역시 그런 전례가 여러 번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그룹차원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키우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 넥서스, 뉴로로지카 등을 차례로 인수한 적이 있다. 그러니 삼성이 구글처럼 로봇업계를 인수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삼성이 누구인가? 구글이 인수한 섀프트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우수한 로봇기업들이다. 만일 삼성이 로봇기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구글이 그랬던 것처럼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우수한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니 세계적인 기술력과 세계를 상대할 킬러 프로덕트를 갖추는 것이 우리 로봇업계가 해야 할 우선 과제이다. 그리 된다면 독자적으로 성장하면 어떻고 그것이 삼성이건 구글이건 무엇이 그리 중요하랴.

이렇게 자강불식의 자세로 로봇업계 종사자 모두 쉬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 강한 힘을 갖게 되고 세계 3대 로봇강국,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라는 목표도 어느 순간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푸른 말처럼 2014년을 우리 그렇게 커다란 희망을 갖고 힘차게 한번 달려 보자.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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