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STEM 분야 비영리 기관인 ‘퍼스트(FIRST)’와 협력해 ‘아마존 미래 공학 프로그램(Amazon Future Engineer program)’을 올 가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21개주의 1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로봇, STEM 교사 양성, 퍼스트 로봇팀 구성 등을 지원한다. 학교당 1만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퍼스트 로봇팀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이행센터(Fulfillment Center) 투어 등 혜택도 제공한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전역의 이행센터에 10만대 이상의 로봇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STEM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지역의 학교나 대안학교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과, 유색인종, 그리고 빈곤지역 공립학교 등은 STEM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기 쉽다.

브랜다이스대학이 퍼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 연구한 결과 퍼스트 로보틱스 프로그램은 성별, 인종, 경제적 지위, 지리적 위치에 상관없이 STEM 교육의 확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퍼스트는 세그웨이 발명자로 유명한 '딘 카멘(Dean Kamen)'이 창설한 비영리 STEM교육 운동 기관이다. 미국내 학교에 로봇팀이 확산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스트 로봇팀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50% 이상이 대학 진학후 이공계를 전공하고 있으며, 여학생들의 공학 전공 비율도 그렇지 않은 여학생에 비해 3.6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퍼스트 창립자인 딘 카멘은 “아마존이 학교에 로봇팀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퍼스트의 목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기술과 컴퓨터 과학에 관한 현장 학습 기회를 가질수 있으며 혁신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대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KIPP 공립학교’ 공동 창업자인 데이브 레빈(Dave Levin) 역시 “아마존의 미래 공학 로보틱스 기여 프로그램이 미국내 53개 KIPP스쿨에 다니고 있는 중고생들에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마존은 미래공학 프로그램에 5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미국 전역의 1000개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컴퓨터과학과 로봇교육 등 STEM교육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