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Daimler Trucks)이 부분 자율 상용 트럭의 배치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토크 로보틱스(Torc Robotics)'의 지분 과반을 획득했다. 거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규제 당국의 검토를 거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Blacksburg)에 본사를 두고 있는 토크는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있는 다임러 트럭 노스 아메리카의 연구개발팀과 협력하게 되지만 토크 사명과 운영은 계속 유지된다. 직원은 100명이 넘는다. 다임러 북미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으며 오레곤의 엔지니어들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다임러 센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기술을 다듬고 있다.

토크는 2005년 버지니아 공대생들이 지능형 자동차 경연대회를 위해 3대의 자율 차량을 디자인하고 만들었던 것에서 시작됐다. 토크 공동설립자겸 CEO인 마이클 플레밍(Michael Fleming)과 그의 팀은 자율 자동차 기술의 많은 리더들을 배출한 DARPA 챌린지에서 195개 팀 중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다임러 AG의 트럭과 버스 관리 임원인 마틴 다음(Martin Daum)은 “다임러 트럭 고객들의 주요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미국 고속도로를 따라 토크의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올해 말 레벨2 자동화를 갖춘 트럭의 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레벨2 기술에서는 사람 운전자가 차량을 안전하게 운전할 책임이 있지만, 자동화는 특정 조건에서 조향, 제동 및 가속을 처리할 수 있다. 레벨4에서는 자동화 센서, 카메라와 라이더가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경로를 따라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시스템이 그에게 경고를 할 때까지 인간 운전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다음 이사는 “다임러가 상용 트럭과 함께 승용차용에도 유사한 자율 시스템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지적했다. 승용차는 다임러가 차량 뒷면을 소유하고 있어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지만 상업용 트럭의 경우, 트랙터 트레일러이기 때문에 트럭의 뒷면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토크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언제 미국에서 운행될지를 묻는 질문에 다음은 “시제품의 제어된 롤아웃은 비교적 빨리 이루어질 수 있지만 상당량의 생산은 2년 후쯤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다임러 트럭의 CEO인 로저 닐슨(Roger Nielsen)은 “토크와 같은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상업용 운송회사들이 숙련된 운전자들을 구할 수가 없는 인력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토크는 올해 초 자사의 아시모프(Asimov)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프랑스의 파리와 루앙에서 16인승 셔틀에 한해 제한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대중 교통회사인 트랜스데브(Transdev)와 협력관계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