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산업의 로봇 신규 투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IFR)은 미국의 지난해 로봇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14% 증가한 3만8천대를 기록, 2010년부터 연속 8년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전체 로봇 시장 규모는 21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IFR은 미국 제조산업의 로봇밀도가 세계 7위를 기록했으며 중국보다 2배 많은 로봇 밀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로봇밀도는 200대로 중국의 97대보다 2배 가량 많다.

▲각국의 로봇밀도

미국의 로봇 신규 설치 대수 신장률(전년대비)을 보면 식음료 산업이 64%, 플라스틱 및 화학산업이 3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로봇 도입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자동차 분야였다. 전체 로봇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자동차 산업 중에서 부품 공급업체들이 전체 자동차 산업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부품 공급업체들의 로봇 설치대수는 전년대비 9%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OEM)의 자동화 투자가 축소되면서 로봇 설치대수가 전년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자동차 산업계의 로봇 판매 성장률은 연평균 7%였다.

지난 2016년 1만6311대를 정점으로 지난 2017년 1만5400대, 2018년 1만4600대로 매년 감소 추세다. 미국 노동통계사무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산업계의 종업원수는 지난 2013년 82만4400명에서 2018년 100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종업원수는 증가했지만 로봇 자동화 투자는 감소한 셈이다. 미 자동차 산업의 로봇밀도는 지난 2012년 790대에서 2017년 1200대로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업종의 로봇밀도는 539대(2017년)로 나타났다.

전자/전기산업은 전체 로봇 보급대수의 18%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5% 증가했다. 지난해 설치대수는 6700대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리튬 이온배터리, 칩, 센서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