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볼티모어 신축 물류창고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곳 직원들은 매일 소비자의 현관에 보내야 할 수십만 개의 주문을 저장, 선별, 포장 및 배송하는 작업을 로봇들과 함께 하고 있다.

'볼티모어선'지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볼티모어 동부 스패로우 포인트(Sparrows Point) 제철소 부지에 건립한 첨단 물류센터를 공식 개장했다. 축구장 13개 규모를 합쳐놓은 이 시설은 트레이드포인트 아틀란틱(Tradepoint Atlantic) e커머스 및 제조 재개발의 중심축으로 현재 2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센터 총괄 매니저인 팀 폴리(Tim Foley)는 “이 센터는 효율화를 위해 로봇을 사용하는 수십 개 아마존 물류센터 중 하나”라며 “로봇 시스템은 재고 물품을 건물 주위로 옮기고 물품을 인간 노동자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것은 모든 재고가 보관되고 저장되는 이행 네트워크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고객이 물품을 주문하면 우리는 그것을 선별, 포장, 운송해 다른 시설로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의 증축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더 많은 재고를 보관, 관리해 고객 수요에 부응한다는 설명이다.

한 구역에서는 노란색 빈이 몇 마일의 머리 위 컨베이어 벨트를 가로질러 움직이고, 이동식 선반 유닛과 유사한 로봇식 포드는 작업자 스테이션 사이를 미끄러져 움직인다. 직원들은 통에서 물건을 집어 스캔한 뒤 로봇 포드의 슬롯에 보관한다. 이후 그 포드는 다른 작업자 스테이션으로 이동한다.

85만 5000평방피트(7만 9432제곱미터)의 창고는 주로 메릴랜드주, 중부 대서양주 및 북동부 일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베들레헴 제철소가 문을 닫은 곳인 트레이드포인트에 온라인 주문을 위한 페덱스 유통센터, 자동차 수입사업소, 스포츠웨어인 언더아머(Under Armour) 창고 등이 입점했다.

아마존은 현재 볼티모어 지역에 55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 볼티모어의 브로닝 하이웨이 및 북동부에서 이행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분류 센터와 프라임 나우 허브도 운영하고 있다.

개장식에서 볼티모어 카운티 조니 올즈브스키 주니어(Johnny Olszewski Jr.)와 다른 주 및 카운티 관리들과 함께한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는 “2015년 이후 아마존의 확장은 메릴랜드 시민들에게 의미있고 변화적인 투자와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아마존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이 다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를 둘러본 후 호건 주지사는 “(아마존이 뉴욕에 제2 본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철회한 후) 메릴랜드주에 이를 유치하기 위해 아마존 관계자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5만 개의 일자리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HQ2’ 캠퍼스로 뉴욕의 퀸즈와 북부 버지니아를 선정한 바 있다.

메릴랜드주에서 제안된 사이트들은 아마존의 최종 후보지 목록에 오른 몽고메리 카운티(Montgomery County)의 한 곳과 사우스 볼티모어의 포트 코빙턴(Port Covington)을 포함하고 있다.

아마존은 더 이상 다른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지 않지만 호건은 구애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파트너십에 자신이 있으며 이 시설을 매우 좋아하고 계속 확대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