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의약품을 조제할 새로운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남아공 과학산업연구협의회(CSIR)가 '라이트 e파머시(Right ePharmacy)와 제휴해 만든 이 로봇은 프리토리아(Pretoria)에서 열린 인텔리전트 제조 시스템 매뉴베이션 4.0 (Intelligent Manufacturing Systems ManuVation 4.0) 워크샵에서 선보였다.

라이트 e파머시는 제약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AVA34 로봇 디자인에 있어 핵심 고려사항은 보안이었다.

이 회사 CTO인 앙드레 반 빌종(Andre van Biljon)은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로봇은 로딩 중 약의 식별은 가능하지만 어느 로봇도 의약품을 조제까지는 못한다”며 “반면 AVA 로봇은 모든 조제를 이중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조제

이 로봇은 픽업이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미지와 바코드를 스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의심스러운 품목은 폐기하고 환자에게 배분하지 않는다.

경쟁 제품의 경우 조제 과정의 완벽한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AVA는 약봉지에 약을 투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 항목당 6초 이내에 라벨과 복용량 라벨을 적용하거나 시간당 550개의 약봉지를 만들어낸다.

인쇄된 복용량 라벨은 거의 즉시 폐기되며 로봇은 환자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반 빌종은 "AVA34는 주로 봉지에 넣어 환자에게 제공되는 만성 질환 약품을 조제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만성 질환자 대상 의약품 스크립트(처방 설명)에서 봉지형 제조가 최소한 30%를 차지한다. 즉 일반적인 만성 질환 스크립트의 30 % 항목이 약봉투 패키지로 제공된다는 의미다. 이는 상당한 규모로 남아공의 경우 한 달에 4000만 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반 빌종은 아프리카의 나머지 지역의 경우 만성 환자에게 공급되는 품목의 최대 80%가 봉투 형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AVA34 시제품은 2018년 12월에 완성되었고 현재 라이트 e파머시는 제조 공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8년 말에 작업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다음 단계는 디자인을 디지털화하고 생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AVA34는 최초의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가정용 이본도스 E300(Evondos E300)와 달리 대용량 사용을 위해 설계되었다. 가격은 미정이다.